드럼을 치면서 발생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43세 남자가 2~3달 전부터 드럼을 치면서 발생한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외래로 내원하였다.
드럼을 무리하게 치면서 손목 통증이 서서히 생겼는데 점점 악화되어 현재는 손목을 돌리고 움직이기만 해도 통증이 발생한다고 한다.
환자가 호소하는 손목의 통증 부위를 자세히 들어보니 요골 배측의 통증(Radial pain), 손목 배측의 통증(Dorsal wrist pain)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요골 배측의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단모지신근(EPB : Extensor pollicis brevis)를 눌러보니 압통이 발생하였고, Finkelstein test에서도 양성 소견을 보이고 있었다.
손목 배측의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단요측수근신근(ECRB : Extensor carpi radialis brevis)를 눌러보니 강한 압통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근육에 각각 약침 치료를 시행하고 진료를 마무리하였다.

3일 뒤 환자는 외래로 내원하였고, 요골 배측의 통증은 처음의 60% 정도, 손목 배측의 통증은 처음의 40% 정도가 남아있다고 하였다.
동일한 시술을 반복하고 다음주 외래로 오도록 하였다.
1주일 뒤 환자는 다시 외래로 내원하였으나, 통증이 더 이상 줄지 않고 비슷한 상태라고 하였다.
무언가 진단이 미진하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부터 다시금 통증의 원인을 찾아보기로 했다.
좀 더 근위부의 문제가 관여되어 있다는 판단이 들어 전사각근을 촉진해보니 환측과 다르게 강한 압통을 호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요측수근신근(ECRB)과 더불어 전사각근(Scalene ant.)에 약침을 시술한 뒤 진료를 마무리 하였다.
4일 뒤 환자는 다시 외래로 내원하였고, 요골 배측의 통증과 손목 배측의 통증은 조금 더 줄어 처음의 30%만 남아있다고 하였다.
진단이 제대로 되었다는 판단이 들어 동일한 시술을 반복하고 다음주 외래로 오도록 하였다.
1주일 뒤 환자는 다시 외래로 내원하였고, 손목 배측의 통증은 없어졌고, 요골 배측의 통증만 약간 남은 상태라고 하였다.
현재는 드럼도 계속 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목 통증은 더 이상 가중되고 있지 않다고 하였다.
전사각근의 압통이 많이 줄어들어 애매하여 단모지신근(EPB)에만 약침 시술을 한 뒤 진료를 마무리 하였다.
6일 뒤 환자는 다시 외래로 내원하였고, 손목 통증은 거의 없으며 약간의 뻣뻣한 것만 남았다고 하였다.
요즘은 드럼을 하루에 2시간을 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손목 통증은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압통이 미약하게 남아있는 전사각근에만 침 치료를 시행한 뒤 치료를 종결하였다.

손목 통증은 그 부위에 따라 원인이 되는 근육이 달라지는데, 일반적인 손목 통증의 경우 해당 근육을 치료해주면 즉시 호전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 증례 환자의 경우 흉곽출구증후군과 병합된 손목통증을 호소했던 환자로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럼을 계속 치면서 통증이 쉽사리 줄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치료 과정에서 말초의 치료만으로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 경우 그보다 근위부의 문제까지 체크하여 같이 시술하는 것이 더 좋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