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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미용일을 하면서 생긴 반복적인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22세 남자 환자가 3일 전부터 손목 통증이 심하다며 외래에 내원하였다.

자세히 물어보니 2년 전부터 미용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간헐적으로 통증이 있었고 최근 3일 전부터는 통증이 너무 심해 손목을 돌리기 어려울 정도라고 이야기한다.

손목의 굴곡, 신전 움직임을 체크해보니 굴곡, 신전을 하는데는 통증이 없으며 움직임 제한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손목을 돌릴 때 손목관절의 척측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한다.

손목을 촉진해보니 역시나 손목 관절을 이루고 있는 힘줄(굴곡근건, 신전근건)에는 특별한 압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손목 관절의 요측에도 특별한 압통은 없었으나 척측을 눌러보니 환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아파하며 거기가 통증 부위가 맞다며 압통을 호소하였다(Ulnar fovea sign +).

Ulnar fovea sign

병력 청취 및 이학적 검진상으로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작업에 의한 만성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손상(Chronic TFCC injury)의 악화 증례로 판단되었다.

Ulnar variance를 감별하기 위해 X-ray를 촬영하였으나 특별히 positive ulnar variance는 발견되지 않았다.

압통이 있었던 손목관절 사이의 약침을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부위에 약침 시술 후 환자에게 통증의 느낌을 물어보았다.

환자는 약침을 맞은 손목이 뻐근하여 더 아픈지 덜 아픈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대답을 들려주었다. 

약침 시술의 특성상 일시적인 뻐근함이 있을 수 있으며 손목을 무리해서 쓰지말고 잘 보호하도록 지시하였다.

대신에 3일 후에 다시끔 경과를 봐야하니 반드시 재진으로 나오도록 단단히 일러두었다.

3일 후 외래로 다시 온 환자는 어제까지는 통증이 있었으나 오늘 아침부터는 통증이 완전히 없어져서 불편한 것이 거의 없다고 하며 군의관이 꼭 오라고 당부를 한 탓에 한 번 다시 와보았다고 한다.

척측 손목관절의 압통을 다시금 체크해보니 미미하게 압통이 남아있어 해당 부위에 가벼운 전침 치료를 시행하고 마무리하였다.

 

TFCC(Triangular Fibrocartilage Complex) injury는 진단 자체도 어렵고 치료방법 역시 앞으로 발전되어야할 영역이다.

환자의 증상이 호전된 것이 약침 치료 때문인지 3일간의 휴식때문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3일만에 통증이 거의 없어졌다면 약침 치료의 도움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척측 손목통증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가벼운 TFCC injury의 경우 일반적인 손목 염좌에 준하여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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