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중계기지, 후근신경절(Dorsal Root Ganglion)
오늘은 통증의 중계기지 역할을 하는 후근신경절(DRG)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말초신경계에서 신경 세포의 세포체들이 무리지어 존재하는 것을 신경절(ganglion)이라고 부릅니다.
그 중 후근신경절(DRG : dorsal root ganglion)은 척수 신경의 후근(dorsal root)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전근(ventral root)와 후근(dorsal root)는 하나로 합쳐져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의 기능을 둘 다 가진 척수신경(spinal nerve)이 됩니다.
후근신경절은 통증이나 촉각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neuropeptide)을 생성하고 저장하는 세포체가 많이 모인 곳입니다.
후근신경절에 모인 세포체에는 30 μm 이하 작은 신경의 Aδ 섬유, C 섬유와 30 μm 이상 큰 신경의 Aβ, Aδ 섬유가 있습니다.
이 중에 통증에 관여하는 것은 30 μm 이하 작은 신경의 구심성 Aδ 섬유, C 섬유로 후근신경절은 이 신경섬유들을 통해 통증을 정상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작용을 합니다.
반면, 신경이 손상되면 후근신경절의 세포체에서 신경을 복원하기 위한 물질이나 특이한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 손상 부위에 보냄으로써 신경을 복원시킵니다.
또한 염증이 일어날 경우 염증 부위에서 만들어진 신경성장인자(NGF : nerve growth factor) 등의 물질이 수용체에 의해 후근신경절로 보내지고 후근신경절에서는 염증에 대비하는 유전자가 나타나도록 유도됩니다.
위와 같이 후근신경절의 세포체는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통증 전달을 위한 준비를 하는 중계기지 역할을 하지만, 병적인 상태에서는 복구를 하는 역할을 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