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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옆구리 통증으로 불안했던 30대 여성 환자

30대 초반 여성 환자가 수개월 전부터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우측 옆구리 통증을 주소로 외래에 내원하였다.

환자는 평소 건강에 큰 이상이 없던 편이었지만, 3개월 전부터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 부근에 불규칙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앉은 자세에서 몸을 옆으로 숙이거나, 한쪽으로 무게중심을 실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일부 자세에서는 숨을 깊이 들이마실 때도 묵직한 불편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해 며칠 쉬면 나아지겠지 하고 방치했으나, 증상이 점점 자주 나타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기 시작해 내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복부초음파, 혈액검사, 소변검사 모두 정상 소견이었고, 내과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말과 함께 진통제를 처방받았으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이후 정형외과에서도 **'늑간신경통 혹은 근막통증'**일 수 있다는 소견 하에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은 반복되었다.

**환자의 상태를 직접 확인해본 결과, 옆구리의 특정 부위(제10~12늑간부위)에서 눌렀을 때 민감하게 반응하는 압통점이 있었으며, 우측 측복부와 요부의 긴장도가 좌측에 비해 뚜렷하게 증가한 것이 관찰되었다. 또한, 복부의 장기 상태를 복진해보았을 때 간담부의 긴장 및 가스 정체 소견도 일부 동반되어 있었고, 평소 복부팽만감과 변비를 함께 호소하였다.**

1차적으로 옆구리 통증을 단순한 늑간신경통이나 외상 후 통증으로만 보지 않고, 근막의 긴장과 함께 내부 장기의 기능저하와 연관된 통증으로 판단하였다.

초기 치료는 측복부와 요부의 긴장도를 낮추기 위해 요방형근(quadratus lumborum), 외복사근(external oblique abdominal muscle), 늑간 부위(intercostal area)에 침 치료와 약침 치료를 병행하였고, 복부의 기체(氣滯) 해소와 장기 기능 개선을 위해 소간해울(疏肝解鬱) 계열의 한약을 함께 복용하도록 하였다.

같은 부위에 치료를 몇 번 반복하면서 옆구리 연부조직의 긴장도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면서 치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치료 후 2주 정도 경과했을 때 환자는 “계속 시큰거리던 옆구리 통증이 50% 이상은 줄은 것 같다”며 놀라워했고, 이후 2주간 치료를 지속하면서 통증은 거의 재발하지 않았고, 복부의 팽만감도 함께 줄어들었으며, 환자의 전체적인 피로감과 불면 증상도 호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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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통증, 단순한 ‘근육통’으로만 보면 놓치는 것이 많다

옆구리 통증은 외상이나 근육의 과긴장 때문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복부 장기의 기능 저하, 기혈의 흐름 정체, 혹은 자율신경계의 긴장과 연결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영상검사나 혈액검사상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단순 진통제 치료만 반복하게 되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증상만 억제하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이럴 경우 통증은 만성화되고, 점차 다른 기능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통증 부위만이 아니라, 통증이 발생하게 된 배경과 전신의 상태를 함께 고려하여 접근한다. 이 환자의 경우도 옆구리만 자극하는 방식이 아니라, 요부와 복부의 긴장을 함께 다루고 장기의 기능을 보조한 결과, 통증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컨디션까지 개선된 좋은 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