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변비의 한방치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소아 변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흔히들 부모님들이 아이의 변비에 대해서 진료실에서 호소하는 말은 보통 아래와 같습니다.
| "아이가 변비로 몇 번 고생하더니 이제는 화장실 가기조차 두려워해요." "낑낑대며 우는 아이를 볼 때 부모 속이 더 타요." "잦은 변비로 항문에 상처가 나니 악순환이 되는 거 같아요." |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변비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8년 48만 5696명에서 2012년에는 61만 8586명으로 늘었으며 그 중 9세 이하의 어린이가 전체 환자의 30%에 달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변비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소아 변비는 설사 다음으로 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소화기 질환입니다. 아이의 변비를 만만하게 보고 방치하면 자칫 만성 변비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사실 변을 보는 횟수는 아이들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부모님들은 흔히 주위의 다른 아기들과 자신의 아기를 비교하여 변의 횟수가 다르면 우리 아기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을 하시기도 합니다. 아기들의 경우 일주일에 변을 한번만 보기도 합니다. 변을 자주 안보더라도 아기가 잘 먹고 잘 놀고 기분이 좋으면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매일 변을 보더라도 변을 볼 때 불편함이 있다든가, 변을 보고 나서 찝찝한 잔변감이 남는다면 치료가 필요한 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대변을 볼 때 아파하고 변이 단단하거나 염소똥처럼 나온다면, 대변의 빈도와 상관없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소아의 변비는 사하제(瀉下劑)를 많이 사용하는 어른의 변비와 달리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처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처방들은 장운동을 촉진시키면서 대변에 수분을 공급하여 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규칙적인 배변을 유도합니다. 대강의 처방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 • 계지제 : 소건중탕, 계지가작약탕, 계지가작약대황탕 등 • 시호제 : 소시호탕, 시호계지탕, 시호건중탕(소시호탕 + 소건중탕), 대시호탕 등 • 혈증제 : 사물탕 등 |
변비는 소아의 식욕부진을 일으키는 중요한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대변을 시원하게 보고 나면 밥을 더 잘 먹는 것을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적인 변비는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아이들의 변비는 한의학으로 치료가 무척 용이한 편입니다. 한약 처방을 통해 밥을 잘 먹게 하고, 위와 장을 건강하게 해주면 특별히 대변을 빼는 약을 넣지 않더라도 아이의 변비는 해결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아 변비의 한방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처럼 한약으로 소아 변비를 치료하는 것에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소아 변비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