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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갑자기 설사를 할 때 원인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아이가 갑자기 설사를 할 때 원인은 무엇일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일전에 아래와 같이 아이가 갑자기 설사를 할 때는 탈수를 방지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설사를 할 때 어떻게 해야할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아이가 갑자기 설사를 할 때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해 이야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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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보다는 조금 더 어렵고 학술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의 설사에 관심이 있으신 부모님들이 보시면 다소 어렵더라도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갑자기 설사를 할 때 어떤 원인들이 있을까요?

먼저 성인과 소아를 막론하고 급성 설사는 90% 이상은 감염이 원인입니다. 나머지 10%는 약이나 독소, 허혈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1. 감염(대부분의 원인)

감염을 통해 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들은 흔히 입을 통해서 장으로 들어가 병을 일으킵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경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식중독 포함)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이 손에 묻은 균이 입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감염성 설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손을 열심히 씻겨주고 아울러 변기 청소도 깨끗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기에 묻은 미세한 변이 아이의 손을 통해서 입으로 들어가 병을 옮길 수도 있습니다.

감염성 설사는 다시 크게 비염증성 설사와 염증성 설사로 나눌 수 있고, 그 차이점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대부분 비염증성이고 세균은 일부를 제외하고 염증성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Giardia, 콜레라, ETEC는 비염증성임을 기억합니다).

비염증성 설사 (Noninflammatory diarrhea) 염증성 설사 (Inflammatory diarrhea)
위치 근위 소장 원위 소장 또는 대장
병태생리 Enterotoxigenic -> absorptive villus tip 손상유발 (대개 상대적으로 비염증성 양상을 보임) 대개 염증성, 종종 침습성 혹은 세포독성
특징 이미 형성된 toxin이나 enterotoxin을 생성하는 bacteria를 먹어서 발생 직접 병원균이 유발
임상양상 수양성 설사 열이 안나는 것은 아님 이질 또는 염증성 설사  고열, 복통, 혈변, 뒤무직
대변검사 백혈구(-) 락토페린 : 정상, 경미한 상승 백혈구(+) 락토페린 : 상승
Virus Norwalk virus Norwalk-like virus Rotavirus Cytomegalovirus
Protozoa Giardia lamblia Cryptosporidium Entamoeba histolytica
Bacteria 1. Preformed enterotoxin production      Staphylococcus aureus     Bacillus cereus     Clostridium perfringens    2. Enterotoxin production     Enterotoxigenic E coli(ETEC)     Vibrio cholerae 1. Cytotoxin production     Enterohemorrhagic     E. coli O157-H7(EHEC)     Vibrio parahemolyticus     Clostridium difficle  2. Mucosal invasion      Shigella     Campylobacter jejuni     Salmonella     Enteroinvasive E. coli(EIEC)     Aeromonas     Plesiomonas     Yersinia enterocolitica     Chlamydia     Neisseria gonorrhoeae
  1. 기타 원인
  1. 약물에 의한 설사(특히 항생제)

아이에게 항생제를 과도하게 쓰면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설사입니다. 유해균을 없앨 목적으로 사용된 항생제가 체내에 존재하는 유익균까지 함께 제거하면서 원활한 대장 활동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처럼 항생제로 인한 아기 설사는 그 자체로도 해롭지만, 이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2차 질환들 역시 문제가 됩니다. 아이가 자기도 모르게 엉덩이를 긁거나 문지르려고 하면서, 항문이 반복적으로 가려운 '항문 소양증'까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기의 항생제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

유당은 우유와 유제품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당분으로 갈락토오즈(galactose)와 포도당(glucose)으로 결합된 이당류로서, 위와 장에서 쉽게 흡수됩니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환자들은 유당을 소화시키는데 필요한 효소인 유당 분해효소(Lactase)가 부족해서 유당을 적절하게 소화시킬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젖당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유제품을 마시면 배가 아프거나, 구역질이 나거나, 팽만감, 복명, 가스, 그리고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장중첩증(Intussusception)

사실 대변에 피가 섞여나오는 것은 대체로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심각한 증상은 아닙니다. 한동안 설사가 계속되면 아이의 변에 피가 조금씩 섞여나오는 일도 곧잘 있습니다. 대개는 항문 부근의 피부가 자극을 받아서 피가 섞인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설사를 할 때 딸기잼이나 토마토 퓌레처럼 보이는 점액성 혈변으로 많은 양의 피가 대변과 섞여 있는 것은 위험한 증후입니다. 복통과 함께 동반되는 이러한 유형의 혈변은 장중첩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중첩증은 매우 심각한 병으로 즉시 큰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아이가 갑자기 설사를 할 때 원인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설사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가지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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