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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사춘기가 빨라지고 있다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사춘기가 빨라지고 있다'라는 이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일전에 아래와 같이 실제로 '진짜 성조숙증'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는 취지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성조숙증과 조기사춘기의 차이는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성조숙증과 조기사춘기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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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연령에 대한 각 나라별, 인종별, 시대별 정상치는 조금씩 다릅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사춘기의 시작 시기가 여아의 경우 과거에 비해 더 빨라지는 추세를 보입니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1830년대 이후로는 꾸준히 초경 연령이 빨라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추세에서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1920년대부터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있군요.

사춘기와 생리 시작 시기는 유전 요인과 환경 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사춘기 시작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유전 요인이 70~80% 정도 차지하며, 선진국일수록 큽니다(부모의 사춘기가 빨랐다면 자녀의 경우도 대부분 사춘기가 빨리 찾아옵니다). 그 밖에 사춘기의 시작이 빨라지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몇 가지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비만한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것이 사춘기 조기발현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영양 상태가 불량하면 사춘기 발현이 지연되며 반대로 체중이 늘수록, 특히 체지방이 늘수록 사춘기와 초경이 빨리 나타납니다. 이는 사춘기 관련 물질이 비만아일수록 다량 분비되면서 사춘기 발현을 앞당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환경호르몬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1800년대에도 사춘기의 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보아 환경요인 중 가장 큰 것은 역시나 영양상태의 개선으로 판단됩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환경호르몬도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환경 호르몬이란 사람이나 동물에서 정상적으로 생성 분비되는 물질이 아니라 산업 활동으로 인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화학물질을 말합니다. 이러한 물질은 사람이나 생물체에게 흡수되면 정상적인 내분비계 기능을 방해하며 마치 호르몬같이 작용하게 되는데 이런 환경 호르몬이 정상적인 사춘기의 시작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에도 사춘기가 빨라질 수 있는데 사춘기 가정 내 불화가 잦고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서는 여자아이들의 사춘기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초경과 사춘기의 시작 시기가 빨라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연령에 대한 각 나라별, 인종별, 시대별 정상치는 조금씩 다릅니다. 즉, 사춘기 시작시기의 정상기준은 상대적입니다.

국내에서는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유방발달이 시작되는 경우,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기 시작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위에서 흔히 보이는 사춘기가 1~2년 정도 빠른 경우는 모두 '성조숙증'이 아니라 '조기사춘기'입니다. 조기사춘기는 병이 아니며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또래보다 조금 빨리 가슴에 멍울이 잡힌거나 고환이 커진다고 해도 너무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성조숙증'이 아니라 '조기사춘기'에 불과합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의 사춘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이슈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성조숙증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가지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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