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키는 나이에 따라서 어떻게 자랄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아이의 키는 나이에 따라서 어떻게 자랄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성장이란 소아가 성숙해감에 따라 나타나는 신체의 양적인 증가 과정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키와 체중이 증가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은 생애 초기에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다가 이후에는 성장속도가 느려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성장속 도는 전 생애에 걸쳐서 태아기에 가장 빠르지만 태아기를 제외하면 영아기, 즉 생후 첫 1년 동안이 가장 빠릅니다. 이와 같은 급속한 성장속도는 1세가 지나면 급격하게 감소되어, 23 세부터 사춘기 전까지는 연간 약 56 cm씩 비교적 일정한 속도로 서서히 성장하며 남녀 간에 크게 정도의 차이가 없습니다.
생후 첫 1년간 매우 빨리 성장하다가 1세 이후에는 급격하게 성장속도가 떨어지는 정상적인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님들은 돌이 지난 아이의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게 될 수 있습니다.
아이는 또한 이전만큼 많은 열량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성장 둔화와 동시에 식욕도 저하될 수 있는데, 부모님들은 아이가 식욕부진과 함께 음식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생각하게 되고 심지어는 아이의 성장이 멈추어버린 듯한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이해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덜 먹으려는 아이에게 강제로 먹이려 든다면 오히려 음식 자체를 거부하거나 잘못된 식습관이 고정되는 등의 행동발달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체 성장기에 걸쳐서 항상 똑같은 속도로 자라는 아이는 없습니다. 정상적으로 크고 있는 소아라도 수 주 혹은 수 개월 간 성장이 더 느린 시기와 약간 더 잘 자라는 시기가 있습니다. 계절적으로 봄, 여름에는 다른 계절에 비하여 아이들이 실제 약간 더 빨리 성장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모든 소아는 각자 고유한 속도로 성장 발달하여 결국은 유전자에 의해 남과는 다르게 특성 지워진 모습과 체격을 가지게 됩니다. 어떤 아이는 꾸준히 일정한 수준으로 성장하는 반면, 어떤 아이는 어느 기간에는 천천히 성장하다가 다시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어 또래들의 수준을 따라잡기도 하는 성장 양상을 보 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어느 한 시점에 관찰한 아이의 성장을 또래와 단순 비교하여 잘못 판단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소아의 키 증가 배수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태어난 뒤 만 4살이 되면 아이의 키는 태어날 때의 2배가 되고, 만 12살이 되면 아이의 키는 태어날 때의 3배가 됩니다.
| 연령 | 출생 시 | 1년 | 4년 | 8년 | 12년 |
| 키(cm) | 50 | 75 | 100 | 125 | 150 |
| 출생 시 키에 대한 배수 | 1 | 1.5 | 2 | 2.5 | 3 |
출생 시의 평균키는 대략 50cm입니다. 생후 1년째에는 약 25cm가 크고, 2년째에는 11cm, 3년째에는 8cm,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만 7세까지는 연간 평균 6.5cm씩 성장합니다. 이후 사춘기 전까지는 연간 평균 5.5cm(남)/5.7cm(여)씩 성장합니다.
25cm → 11cm → 8cm → 6.5cm(입학 전) → 5.5cm(남)/5.7cm(여)(입학 후)로 사춘기 전까지 성장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아는 남아에 비해서 2년 정도 사춘기가 빨리 시작됩니다. 여아는 만 10세를 전후로 140cm 정도에서 사춘기가 시작되고 이후 여자들의 평균키인 161cm에 도달합니다. 남아는 만 12세를 전후로 150cm 정도에서 사춘기가 시작되고 이후 남자들의 평균키인 174cm에 도달합니다. 다시 말해서 성장 속도는 유아기 이후 계속 늦어지다가 마지막 사춘기 34년 기간에 2025cm 정도 자라고 성장이 멈추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춘기 34년 동안 자라는 키는 2025cm입니다. 엄청나게 많이 자라는 것 같지만 사춘기에 자라는 키가 전체 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남녀 모두 15% 미만입니다. 따라서 성조숙증의 경우가 아니라면, 결국 키가 작은 아이들은 사춘기에 못 자랐다기보다는 사춘기 이전에 계속 일년에 1~2cm씩 남들보다 못 자란 것이 쌓여서 키가 작은 것입니다.
키 성장 속도는 그 속도에 따라 크게 4개의 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시기 | 특징 |
| 제1성장 급증기(growth spurt) | 태아기~2세까지 급속히 성장하는 시기 |
| 2세~사춘기 | 서서히 성장하는 시기 |
| 제2발육 급증기(adolescent growth spurt) | 사춘기~15, 16세 |
| 15, 16세~성숙기 | 성장 속도가 감소 |
엄마 뱃속에서부터 출생 후 만 2세까지의 기간을 제1성장 급증기(growth spurt)라고 합니다. 이후 사춘기 전까지는 성장의 완만기입니다. 사춘기는 제2발육 급증기(adolescent growth spurt) 로서 2차 성징을 나타내면서 성인의 몸이 되는 마지막 시기입니다. 사춘기가 지나고나면 서서히 성장 속도가 둔화되어 만 20세가 넘으면 일반적으로 성장은 멈추게 됩니다.
지금까지 '아이의 키는 나이에 따라서 어떻게 자랄까?'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아이의 성장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가지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