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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과 환경이 키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유전과 환경이 키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아이의 키 성장은 부모님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에 하나이실텐데요.

키 성장은 일반적으로 유전이 80%, 환경이 20%를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이 수치는 100%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 키에서 유전과 환경의 비율이 정확히 몇 퍼센트인지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이 유전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출생 시에는 부모와 자손 간의 키의 상관성은 낮지만 출생 후 2세까지 서서히 연관성이 높아져서 3세 때의 키와 최종 성인키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습니다. 출생 시 체중이나 키가 적거나 크던 간에 2세까지는 자신에게 주어진 고유의 성장유형으로 맞추어지게 됩니다.

최근 들어 부모의 체격이 작은데도 자녀들은 키가 큰 경우를 상당수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우리 나라의 사회경제적 발전으로 어린 세대의 영양 및 위생 상태가 좋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하지만 위의 통계자료에 볼 수 있듯이 더 이상 우리나라의 최종 평균키는 커지지 않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중학생의 평균키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고등학생의 평균키는 최근 10년 사이에 오히려 0.1cm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환경발달과 함께 어린 나이의 성장 속도는 조금 빨라졌지만 결국 최종적인 키는 같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영양 및 위생 상태는 이미 좋아질 만큼 좋아졌고 환경요인으로 클만한 키는 다 컸다는 뜻입니다.

일본의 생활의학 전문가인 가와하다 아이요시 박사는 《키 크는 비결》이라는 책에서 키를 좌우하는 요인들의 영향력이 유전자 23%, 후천적 노력(영양 31%, 운동 20%, 생활 환경 16%, 기타 10%) 77%라고 분석했습니다만 이 수치는 사실이 아닙니다. 

일부 의료기관에서 이 잘못된 수치를 인용하여 고가의 성장치료를 권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개개인에 있어서 환경요인(20%)을 극대화하는 것이 의미가 전혀 없을 수는 없지만 환경요인의 비율을 과장하면서 환자를 속이는 것은 잘못된 의료행위입니다.

성장 치료는 필요한 아이들에 한해서 올바르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부모님들의 헛된 희망이나 공포심을 자극하여 키 장사를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유전과 환경이 키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아이의 성장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가지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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