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플루엔자)이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독감(Influenza)'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매년 추운 겨울이 되면 슬슬 독감이 유행하곤 하는데요. 독감을 '독한 감기'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종종 있지만 감기와는 조금 다른 질환입니다.

독감(Influenza)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발생하며, 계절 구분이 있는 지역에서는 매년 겨울에 소규모로 유행되고 있습니다.
독감의 원인 병원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입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 세가지가 존재하지만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입니다. B형은 증상이 약하고 한 가지 종류만 존재하지만, A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H항원과 N항원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합니다. 보통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항원의 종류는 H1, H2, H3와 N1, N2입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항원 변이라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크고 작은 항원 변이는 거의 매년 일어나며 이러한 항원 변이를 통하여 계속적으로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초래됩니다. 항원 변이에는 항원 대변이와 항원 소변이 두 가지가 있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표면의 HA와 NA의 변이와 관련됩니다. 특히 HA이 중요한데, 이는 HA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의 여부가 감염에 방어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 항원의 대변이(antigenic shift) | 항원의 소변이(antigenic drift) |
| H 또는 N의 아형이 변하는 것 viral strain 사이에서 genomic segment의 reassortment의 결과 type A에서만 일어남 10~40년을 주기로 유행 | 같은 아형 내에서 돌연변이의 축적 point mutation의 결과 type A, B 모두 일어남 2~3년을 주기로 일어남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기침, 재채기 등에 의해 외부로 방출된 바이러스입자가 분무 또는 도말 형태로 감수성이 있는 다른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됩니다. 호흡기 분비물 외에도, 설사와 같은 다른 체액에 의한 전파도 감염을 일으킬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섭씨 38도가 넘는 고열이 생기거나 온몸이 떨리고 힘이 빠지며 두통이나 근육통이 생깁니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매우 다양해서,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이 없는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전형적으로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종 인플루엔자 A는 특징적으로 구토나 설사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독감 유행 시기에 독감 증상이 있는 경우에 독감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확진으로는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하거나,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하면 확실히 진단할 수 있으나 바이러스 배양은 배양에 48~7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검사 결과를 신속히 얻을 수 없습니다. 대신 독감검사키트를 이용해 바이러스의 핵 단백을 검출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신속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 예후가 좋지만 2세 미만의 영아는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폐렴이 가장 심각한 합병증이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으나 이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되어 세균성 폐렴이 생기면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인플루엔자 환자에 대한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투여 여부는 환자의 중증도, 증상 발생 후 경과 시간, 환자의 기저질환 등을 감안하여 임상적으로 결정됩니다.
고위험군이 아니고 외래로 내원하였으며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인플루엔자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투여하지 않더라도 대개 임상증상이 호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외국의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투여지침에는 입원환자나 중증환자 또는 고위험군 환자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것을 공통적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독감(인플루엔자)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이 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독감(인플루엔자)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