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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에 항히스타민제(콧물약),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를 사용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중이염에 항히스타민제(콧물약),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를 사용해야 할까?'라는 이슈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일전에 저는 아래와 같이 소아 감기와 부비동염에 항히스타민제(콧물약),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소아 감기에 항히스타민제(콧물약)를 사용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소아 감기에 항히스타민제(콧물약)를 사용해야 할까?'라는 이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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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감기에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을 사용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소아 감기에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를 사용해야 할까?'라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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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부비동염에 항히스타민제(콧물약),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를 사용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소아 부비동염에 항히스타민제(콧물약),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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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중이염(Otitis media)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병원에서 중이염 약을 처방받을 경우 항히스타민제(콧물약),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과연 근거가 있는 것일까요? 2011년에 코크란(Cochrane)에서는 '소아의 삼출성 중이염에 대한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제거제(Antihistamines and/or decongestants for otitis media with effusion in children)'에 대해서 리뷰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코크란(Cochrane) 리뷰에서 16개의 연구를 종합해 본 결과 이번 주제에 대해 제시하는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항히스타민제(콧물약)과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는 각각 따로 혹은 같이 사용했을 때 아무런 이득이 없다.

2. 항히스타민제(콧물약)과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는 귓 속의 물 빠지는 시간, 청력 문제, 추가 진찰의 필요 등의 어느 하나에도 어떠한 이득이 없었고 오히려 부작용(위장장애, 보챔, 졸림, 어지러움 등)만 11% 증가시켰다.

결론적으로 코크란에서는 소아의 삼출성 중이염에 항히스타민제(콧물약),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의 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은 급성 중이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14년에 대한이과학회에서 발간한 '유소아 중이염 진료지침'에서 항히스타민제(콧물약),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에 관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2002년 Flynn 등은 13편의 무작위 비교 시험을 포함한 메타분석에서 항히스타민제 혹은 소염제와 위약을 비교하고, 또 항히스타민제과 소염제 두가지 다 투여하는 군과 비교하여 항히스타민제 및 소염제의 효과가 유의하지 않음을 보고하였다(Flynn 등, 2002).

2008년 Coleman 등은 항울혈제와 항히스티만제의 효과에 대한 코크란 리뷰에서 이 약제들을 처방하지 않은 경우와 유의한 차이가 없으므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하지 않았다(Coleman 와 Moore, 2008).

급성 중이염에서 항히스타민제 투여에 대한 한 무작위 이중맹검 비교연구에서는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였을 때 중이 삼출액의 기간이 더 길어지므로 투약을 권하지 않고 있다(Cantekin 등, 1983, Chonmaitree 등, 2003). 즉, 급성 중이염에서 항히스타민제 투여는 치료 효과에 있어서 차이가 없으며, 중이 삼출액의 기간을 연장시킨다.

[항히스타민제, 급성 중이염 악화시켜

항히스타민제가 급성 중이염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고 Journal of Pediatrics지에 실렸다. 미국 텍사스 대학의 타스니 콘매트리 박사와 연...

www.medicaltimes.com](http://www.medicaltimes.com/Users4/News/newsView.html?ID=2758)

삼출성 중이염과 마찬가지로 급성 중이염에서도 항히스타민제(콧물약),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의 사용은 좋지 않습니다.

아래 내용은 소아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호흡기의 방어기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에 관한 내용입니다.

감기 치료에 대증 요법으로 흔히 사용되고 있는 해열제, 항히스타민제(콧물약),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 진해거담제(기침가래약) 등은 급성기의 심한 증상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장기간 사용한 경우는 약물에 의한 2차적인 문제들이 증상을 더욱 오래 지속시키고 환자를 괴롭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중략)  이들 약제(비충혈완화제)를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화학적 자극과 비울혈(nasal congestion)로 증상이 오히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어 45일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다. 경구 비충혈완화제도 어린 소아에서는 성인에 비해 효과가 적고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약물 비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급성기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홍창의 소아과학 제9판(보정판), p.632633, 2011

아이의 감기가 다소 길어져서 중이염으로 진행했을 때 병의원에 방문하면 으레 항생제, 항히스타민제(콧물약),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을 처방받게 됩니다. 그러나 위의 논문과 교과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 처방의 근거는 생각보다 많이 허술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약들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몇 주(심지어는 몇 달) 이상을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한국)에서는 중이염 진료시 관행적으로 항생제, 항히스타민제(콧물약),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를 장기간 처방하는 고착된 진료 관습이 한순간에 변화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따라서 의사들 뿐만 아니라 병의원을 이용하는 환자들도 이러한 현실을 알고 항히스타민제(콧물약),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 오남용에 대해서 인식하고 자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안타깝지만 인식은 한 번에 바뀔 수 없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도 의학정보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중이염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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