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의 종류(비염의 분류)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비염의 종류(비염의 분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비염은 많은 한국인들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만성 질환이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상당하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연간 2,500억원 정도의 진료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세먼지, 대기오염이나 식품첨가물의 사용 증가, 도시화 등의 환경적인 변화로 인해 유병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요즘같이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비염 때문에 곤혹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요.

먼저 비염의 정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비염(Rhinitis)이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nasal mucous membrane)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진단 시에 비강 내의 염증반응 자체를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가려움증, 재채기, 비루 및 코막힘 등의 증상의 유무에 근거를 두고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비염은 여러 가지 원인 및 병태 생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비염을 분류하는 방법은 많지만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 1. 급성 비염(Acute rhinitis) 2. 만성 비염(Chronic rhinitis) 1) 알레르기성 비염(Allergic rhinitis) (1) 증상의 기간에 따른 분류 : 간헐성 비염, 지속성 비염 (2) 증상의 정도에 따른 분류 : 경증 비염, 중등도-중증 비염 2) 비알레르기성 비염(Nonallergic rhinitis) (1) 혈관운동성 비염(Vasomotor rhinitis) (2) 미각성 비염(Gustatory rhinitis) (3) 직업성 비염(Occupational rhinitis) (4) 호르몬 유발성 비염(Hormonal rhinitis) (5) 약물 유발성 비염(Drug-induced rhinitis) (6) 위축성 비염(Atrophic rhinitis) (7) 염증-면역질환과 연관된 비염 |
분류가 상당히 복잡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오늘은 각각의 비염을 간단히만 다뤄보겠습니다.
- 급성 비염(Acute rhinitis)
보통 '코감기'라고 부르는 질환으로 원인적으로는 감염성 비염(Infectious rhinitis)에 속합니다. 코점막의 급성 카타르성 염증(점막의 발적, 종창)으로 코의 통증, 콧물, 재채기를 주증상으로 합니다. 적어도 1개월 이내 자연 치유되는 것이 보통이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만성 비염(Chronic rhinitis)
- 알레르기성 비염(Allergic rhinitis)
알레르기 염증반응으로 인하여 콧믈, 재채기, 코막힘, 코 및 눈의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꽃가루, 진드기, 먼지 등의 원인 항원에 특이한 IgE가 생성되어 염증매개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되면서 생깁니다.
- 비알레르기성 비염(Nonallergic rhinitis)
(1) 혈관운동성 비염(Vasomotor rhinitis)
혈관운동성 비염은 알레르기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 아닌 비염을 지칭하는 포괄적인 용어입니다. 자율신경계의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고 추측되며 주로 성인에서 발생합니다. 주로 비특이적 자극인 화학물질, 흡연, 환경(온도, 습도, 날씨 등), 음식, 알코올, 운동, 감정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증상이 유사하며, 콧물을 주로 호소하는 아형과 코막힘을 주로 호소하는 아형도 있어 알레르기 비염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진단은 진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다른 비염의 배제에 의해서만 가능하나 기타 비알레르기 비염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2) 미각성 비염(Gustatory rhinitis)
음식 섭취(특히 뜨거운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나타나는 비염을 말합니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이 입천장의 신경을 자극하고 자극이 코로 전달돼 콧물이 과다 분비되거나 코막힘이 발생합니다.
미각성 비염은 젊은 층보다 노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미각성 비염 역시 알레르기 비염과 증상이 유사하여 감별진단을 요합니다.
(3) 직업성 비염(Occupational rhinitis)
작업장에서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물질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비염으로 화학물질이나 곡물 가루 등이 코를 자극하면서 발생합니다. 주말이나 휴가 때 비염 증상이 나아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같이 IgE 매개가 일어나는 경우는 알레르기 비염의 일부로 진단이 됩니다. 이러한 면역반응 없이 자극 물질이나 독성 물질에 의한 경우에는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분류합니다.
(4) 호르몬 유발성 비염(Hormonal rhinitis)
임신과 생리 주기에 따른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비점막 혈관의 변화를 유발해 증상이 발현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기간이나 생리 14일 전(배란기)처럼 주로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할 때 심해집니다.
뇌하수체나 갑상선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그 빈도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약물 유발성 비염(Drug-induced rhinitis)
코막힘 증상 개선을 위해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또한, 예민한 사람은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를 먹을 때도 약물성 비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약물 사용을 중단하고 다른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도모해야 합니다.
(6) 위축성 비염(Atrophic rhinitis)
비 점막 및 골질의 위축이 초래되며 코막힘, 악취, 가피형성을 주된 징후로 하는 비염입니다. 점막의 변성과 감각 상실로 인해 비강은 뚫려있지만 막혀있거나 건조하다고 느끼게 되어 비강호흡이 아닌 구강호흡이 나타나서 인두, 후두 기관 등의 점막에 염증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주로 코막힘 개선을 위해 과도한 수술적 절제로 인한 이차성 위축성 비염과 노인 환자에서 주로 나타나는 일차성 점막 위축성 비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7) 염증-면역질환과 연관된 비염
류마티스 질환(Granulomatous infections, Wegener granulomatosis, Sarcoidosis, Midline granuloma, Churg-Strauss, Relapsing polychondritis, Amyloidosis 등)과 연관된 비염입니다.
지금까지 '비염의 정의와 종류(비염의 분류)'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이 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비염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