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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동염(축농증)에 코세척을 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부비동염(축농증)에 코세척을 해야 할까?'라는 이슈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기 앞에서 '부비동염(축농증)'에 대해서 조금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요. 개괄적인 내용을 아래에 정리해 두었으니 먼저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비동염, 비부비동염, 축농증이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부비동염, 비부비동염, 축농증'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특히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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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세척이란 간단히 말해 생리식염수로 코 점막을 씻는 것입니다.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 세척(비강 세척, 생리식염수 세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아래는 병의원에서 환자에게 교육하는 코 세척 방법입니다.

  1. 코 세척기와 생리식염수를 구입하여 매일 2회(아침, 저녁으로) 코를 세척합니다.

  2. 1회 세척할 때 쓰는 생리식염수의 양은 600cc이며, 중탕으로 미지근하게 데워서 사용합니다. 용량이 100cc이니 코 세척기로 한 쪽 콧속에 세 번씩 세척하면 됩니다.

  3. 코를 세척할 때는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로 코 세척기 끝을 코 안에 넣고 세척합니다.

  4. 생리식염수 대신 수돗물이나 증류수를 사용하면 코 안 점막에 심한 손상을 주게 되므로 생리식염수 이외의 다른 액체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5. 코 세척 기구는 속에 물을 채운 후 끓는 물에 넣어서 주 1회 정도 소독하여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방법이 부비동염(축농증)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요? 아래에서 논문을 간단히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첫 번째 논문은 코크란 논문입니다. 2015년에 코크란(Cochrane)에서는 '만성 부비동염에 대한 생리식염수 세척(Saline irrigation for chronic rhinosinusitis)'에 대해서 리뷰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저자들은 만성 부비동염에 코 세척(생리식염수 세척)의 효과 유무를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 연구 논문 39개를 검토한 후 2개의 논문(총 116명)을 선별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대량의 (고농도의) 생리식염수 세척 vs 일반적인 부비동염 치료

결과적으로 대량의 (고농도의) 생리식염수 세척을 한 그룹은 세척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항생제와 비강 스프레이의 사용이 절반 정도로 적었습니다.

2. (네뷸라이저를 통한) 소량의 생리식염수 세척 vs 비강내 스테로이드 분무

결과적으로 비강내 스테로이드 분무를 한 그룹이 (네뷸라이저를 통한) 소량의 생리식염수 세척을 한 그룹보다 더 적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 논문은 2007년에 이비인후과 의학잡지인 Archives of Otolaryngology - Head & Neck Surgery에 실린 'Nasal Saline for Chronic Sinonasal Symptom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라는 논문입니다.

연구진들은 만성 부비동염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하였고, 이들을 무작위 배정을 통해서 64명은 대량의 생리식염수 세척을, 63명은 (스프레이를 통한) 소량의 생리식염수 세척을 8주간 시행하면서 두 그룹을 여러 가지 평가 항목으로 결과를 비교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대량의 생리식염수 세척을 한 그룹에서 (스프레이를 통한) 소량의 생리식염수 세척을 한 그룹보다 증상의 호전이 뚜렷하였습니다.

위의 두 논문의 결과를 종합하면 잠정적으로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생리식염수로 하는 코 세척은 만성 부비동염에 효과적이다.

2. 대량의 생리식염수로 하는 방식이 소량의 생리식염수로 하는 방식(네뷸라이저, 스프레이)보다 더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코 세척은 특별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며 만성 비부비동염의 증상 호전의 측면에서 이득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코 세척의 기전은 비강 내 사이토카인 등 염증물질을 제거할 수 있고 부종을 감소시켜주며 비강 내 섬모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임상적 측면에서는 코 세척의 순응도가 높은 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주관적, 객관적 호전 소견을 보였으며, 결과적으로 아데노이드 절제술 및 기능적 내시경 부비동 수술을 시행받은 환자들 또한 치료 순응도가 나쁜 군에서 많은 것 역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코 세척은 성인 비부비동염에서는 임상적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지만 소아는 상대적으로 시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해외 연구에서 최근 전체 환아의 70% 이상에서 코 세척을 잘 시행하였다는 보고도 있으며, 국내 연구에서도 순응도는 나이가 많은 환아가 더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6~8세의 환아에서 비교적 높은 순응도를 보였으며, 64%의 환아에서 성공적으로 지속적인 식염수 세척을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코 세척은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코 세척은 부비동염 치료의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며 치료를 코 세척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큰 부작용이 없고 한번 배우면 손쉽게 가정에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많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부비동염(축농증)에 코세척을 해야 할까?'라는 주제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이 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부비동염과 코 세척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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