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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동염, 비부비동염, 축농증이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부비동염, 비부비동염, 축농증'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부비동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은데요. 부비동염은 소아가 3세 이전에 3~6%에서 한 번 정도는 앓게 되는 흔한 병이므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도 한 번 쯤은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부비동(Paranasal sinus)이란 얼굴 뼈 속의 공기로 채워진 빈 공간을 의미하며 부위에 따라 사골동(Ethmoid sinus), 상악동(Maxillary sinus), 전두동(Frontal sinus), 접형동(Sphenoidal sinus)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부비동염(Sinusitis)이란 부비동 내부를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통칭하는 것으로 코와 부비동의 점막은 연속적인 분포를 보이며, 비염 없이 부비동염만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비부비동염(Rhinosinusitis)'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런 이유로 요즘은 '부비동염(Sinusitis)'이라는 말 대신 '비부비동염(Rhinosinusitis)'이라는 말이 점점 더 자주 쓰이는 것 같습니다.

비부비동염은 크게 급성 비부비동염과 만성 비부비동염(축농증)으로 나뉩니다. 그 외에 아급성 부비동염은 회복이 더뎌 4주 이상 3개월까지 지속되는 경우를 일컫는 말입니다.

급성 비부비동염과 만성 비부비동염은 같은 '비부비동염'이라는 명칭을 쓰지만 병태적으로는 서로 전혀 다른 병입니다. 급성 비부비동염은 감염이 한 번 발생하여 곧 회복되는데 반해 만성 비부비동염은 병이 오래갈 뿐 아니라 알레르기 질환, 비중격만곡증, 면역 결핍, 기타 환경(대기 오염, 미세먼지, 담배) 등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1. 급성 비부비동염(Acute rhinosinusitis) 

부비동 점막에 급성으로 발생한 염증성 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질환 기간이 4주 이내로 후유증이 남지 않고 완전 회복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급성 비부비동염은 대개 감기의 후기 합병증으로 발생합니다. 

증상은 상기도 감염 시에 나타나는 코막힘과 콧물, 발열, 권태감, 졸림 등입니다. 심한 경우 얼굴 부위의 압통과 두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농이 생길 경우 코로 흘러내리기도 하고, 일부는 코에서 목 뒤로 넘어가는데 이를 뱉어내면 농이 누런색이나 초록색을 띠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가 막히면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되기도 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다른 증상 없이 기침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의 기침은 후비루가 중력에 의해 목구멍과 기관지 쪽으로 떨어지면서 기관지를 자극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1. 급성 바이러스성 비부비동염(Acute viral rhinosinusitis)

(1)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유발된 급성 비부비동염입니다.

(2) 주로 감기와 연관된 바이러스인 adenovirus, parainfleunza, influenza, rhinovirus 등이 원인이 됩니다.

(3) 급성 비부비동염의 증상이 10일 미만이고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지 않는다면 바이러스 비부비동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1. 급성 세균성 비부비동염(Acute bacterial rhinosinusitis)

(1) 세균 감염에 의해 유발된 급성 비부비동염으로 바이러스 비부비동염의 0.5~2%에서 세균성 비부비동염이 발생합니다(부비동의 배출구가 막히거나 점액배출의 장애로 인한 이차적인 세균감염에 의함). 

(2) 흔히 발견되는 세균 : Streptococcus pneumoniae(m/c, 약 30~66%), Hemophilus influenza, Moraxella catarrhalis

(3) 다음과 같은 경우에 부비동염의 세균감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① 급성 비부비동염(감기)의 증상 및 징후(콧물, 밤에 악화되는 종일기침)가 10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② 급성 비부비동염(감기)가 평상시보다 심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 : 고열, 다량의 화농성 비루, 안와주위 부종 및 통증

③ 급성 비부비동염(감기) 증상이 수 일 동안 호전되다가 다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고열)

아래는 감기, 급성 바이러스성 비부비동염, 급성 세균성 비부비동염의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1. 만성 비부비동염(Chronic rhinosinusitis)

부비동 점막에 만성으로 발생한 염증성 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질환 기간이 12주 이상 지속되며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경우를 의미하며 축농증(蓄膿症)이라고도 부릅니다.

증상은 코막힘, 점액성 혹은 점액농성 콧물, 후비루, 기침 등입니다. 간혹 안면통, 치통, 귀 통증이나 귀가 먹먹한 느낌, 두통, 후각이나 미각의 저하가 생기기도 합니다. 기타 부수적인 증상으로 피곤함, 집중력 저하 등이 동반 될 수 있으나, 발열 등의 증상은 급성 비부비동염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서양에서는 만성 비부비동염을 비용(nasal polyp)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과 동반하지 않은 만성 비부비동염 두 가지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소 특수한 경우의 비부비동염인 소아 비부비동염(Pediatric rhinosinusiti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아 비부비동염은 감기가 가장 흔한 선행원인으로 소아에서는 1년에 평균 68회 바이러스성 상기도감염에 이환되며 이 중 0.55.0%에서 급성 세균성 비부비동염으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알레르기비염, 천식, 면역결핍(immunodeficiency), 낭포성섬유증(cystic fibrosis), 원발성 섬모운동 이상증(primary ciliary dyskinesia), 위식도역류(gastroesophageal reflux) 등이 소아 비부비동염의 선행요인 또는 관련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1주일에서 10일 이상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비부비동염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 감기가 10~14일 이상 지속되며, 때때로 미열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 끈끈하고 누런 코가 나옵니다. 

• 목 뒤로 코가 넘어갑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로 인해, 목의 통증 호소하거나 기침을 할 수도 있으며, 입에서 냄새가 나거나 메스꺼워 하고 구토를 할 수도 있습니다.

• 두통을 호소합니다. 그러나 두통은 대개 6세 이상의 어린이에서 나타납니다. 

• 쉽게 지치거나 정서불안 등의 행동 장애를 보입니다. 

• 눈 주위가 붓습니다.

소아 비부비동염은 일단 진단이 이루어지면 치료에 잘 반응을 하고,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도 어른보다 치료에 더 잘 반응합니다. 소아에서는 수술이 조직의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과 수술 후 외래치료의 협조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여 그 적응이 성인보다 엄격하며 수술에 앞서 우선 보존적 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소아 비부비동염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인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알레르기 항원이나 담배연기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대단위 보육시설을 피하며, 위식도역류 질환을 치료하면 비부비동염의 발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비동염, 비부비동염, 축농증'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이 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비부비동염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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