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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기침에 기침 패치를 사용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소아 기침에 기침 패치를 사용해야 할까?'라는 이슈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기침을 자주 하는 아이를 두신 부모님이라면 한 번 쯤 기침 패치에 대해서 들어보셨을텐데요. 대표적인 호쿠날린 패취를 비롯하여 세키날린 패취, 호쿠테롤 패취, 레스날린 패취, 툴로부테롤 패취, 브로날린 패취, 호쿠나 패취, 부테날린 패취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회사만 다를 뿐 모두 동일한 성분입니다.

아래의 세 가지 질문을 통해 기침 패치(기침 패취)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기침 패치의 작용기전은 무엇일까요?

식약처에서는 호쿠날린 패취를 비롯하여 동일 성분의 패취제를 진해거담제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호쿠날린의 성분인 툴로부테롤(Tulobuterol)은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기관지 확장제(교감신경 흥분제)입니다.

기침 패치의 성분은 기관지 확장제이기 때문에 원래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의 중증 호흡기 질환의 기침 관리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약리적으로는 피부에 붙인 패치 성분이 몸 안으로 흡수되어 교감신경의 β 수용체에 작용하여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원리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교감신경 수용체에 작용하기 때문에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작용 이외에도 여러가지 교감신경 흥분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기침 패치의 부작용은 무엇일까요? 

부작용으로는 주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약을 붙인 자리가 가렵거나 발진 등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부정맥이나 빈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래는 기침 패치에 동봉되어 있는 설명서 중 부작용에 관한 내용입니다. 

 

  1. 기침 패치 사용이 허용된 국가는 얼마나 될까요?

기침 패치는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것인데요. 위키피디아에서는 7개국(일본, 한국, 중국,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베네수엘라, 독일)에서만 사용이 합법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Drug.com에서 조회해보면 실제로 해당 패치 제품이 검색되는 나라는 6개국(일본, 한국, 중국,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베네수엘라)뿐입니다.

독일이 빠져있어 유럽의약국(European Medicine Agency)의 자료를 검색해보니 2010년 날짜로 아래와 같은 문건이 보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당 약품은 소아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고, 의미 있는 치료적 이득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약물등록절차를 거절한다. 해당 약품은 소아에게 활용 시 효과없고 안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에 허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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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질문을 통해 기침 패취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그렇다면 기침 패치는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기침 패치는 사용이 상당히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힘들게 약을 먹일 필요도 없고, 패치를 하루 한 번 가슴이나 등쪽 혹은 팔에 붙여주기만 하면 끝이니까요. 심지어 아이들은 스티커라고 좋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침 패치의 성분인 툴로부테롤(Tulobuterol)은 천천히 작용하는 기관지확장제로서, 일반적인 기침에 사용하는 것이 아닌 천식이나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와 같은 중증 증상을 관리하는 용도로 활용됩니다. 심지어 최근의 천식 가이드라인에서는 툴로부테롤(Tulobuterol)과 같은 천천히 작용하는 기관지확장제의 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의료적 접근은 인체에 유발하는 유해성에 비해 치료적 이득이 크다고 판단될 때만 시행하는 것이 기본입니다(Do no harm).

저의 결론은 2010년에 유럽의약국(European Medicine Agency)에서 판단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감기로 인해 비롯된 기침을 줄여주기 위해서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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