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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 비염에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를 사용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알러지 비염에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를 사용해야 할까?'라는 이슈에 대해서 다뤄보려 합니다.

일전에 저는 소아 감기에 비충혈제거제(비충혈완화제, 코막힘약)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소아 감기에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을 사용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소아 감기에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를 사용해야 할까?'라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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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알러지 비염(Allergic rhinitis)에 비충혈제거제(Nasal decongestant)를 쓰는 것은 어떨까요? 비충혈제거제의 대표격인 코 스프레이(Nasal spray)는 병원에서 처방받거나 약국에서 손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요.

비충혈제거제(Nasal decongestant)란 간단히 말해 코막힘 증상을 줄여주는 약으로 비점막의 혈관 수축을 유도하고 코점막의 부종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경구 비충혈제거제(Oral decongestant)는 교감신경 흥분작용이 있기 때문에 두근거림, 어지럼증, 불면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에 비해 코 스프레이(Nasal spray)은 코에만 작용하므로 전신적인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최근 사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 스프레이 역시 부작용 없이 안전하기만 한 약이 아닙니다. 알러지 비염에 코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의 문제를 오용과 남용의 문제로 나눠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 오용(誤用) : 잘못 사용하는 것

비염은 크게 급성 감염성 비염(코감기)과 알러지 비염(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뉘는데 증상이 서로 유사해 혼동하기 쉽습니다.

코 스프레이(상품명 : 오트리빈)의 성분은 키실로메타졸린으로 비스테로이드계열의 약물로서 억지로 코혈관 근육을 수축해 코막힘 증상을 해소하는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코 스프레이는****급성 감염성 감염(코감기)에 단기간 사용하는 약이지 알러지 비염(알레르기 비염)**에 장기간 사용하는 약이 아닙니다.

  1. 남용(濫用) : 일정한 기준이나 한도를 넘어서 사용하는 것

코 스프레이(상품명 : 오트리빈)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제이기 때문에 치료용으로 사용하거나,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약이 아닙니다. 길어도 일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코 스프레이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인체가 반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콧속 점막을 더 붓게 하여 약물성 비염을 유발하게 됩니다.

아래 내용은 소아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호흡기의 방어기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들 약제(비충혈완화제)를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화학적 자극과 비울혈(nasal congestion)로 증상이 오히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어 4~5일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다. 경구 비충혈완화제도 어린 소아에서는 성인에 비해 효과가 적고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약물 비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급성기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홍창의 소아과학 제9판(보정판), p.632~633, 2011

또한, 대부분의 코 스프레이 제품들은 7세 이상 또는 성인이 사용하도록 되어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특히 7세 미만 소아에게 사용하면 중추신경 억제 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2014년 8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 스프레이(염산키실로메타졸린 분무제)에 대한 아래와 같이 허가사항 변경안을 공지했습니다.

[오트리빈 등 비충혈제거제…7세 미만 유아 ‘사용 제한’ - 메디컬투데이

한국노바티스의 오트리빈 등 비충혈제거제에 대한 허가 사항이 변경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염산키실로메타졸린 분무제에 대한 허...

www.mdtoday.co.kr](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243151)

변경안에 따르면 기존에는 6세 이상의 소아에게 1일 3~4회 투여하도록 권장했으나, 앞으로 7세 이상의 소아에게 1일 3회까지 1번만 비강에 분무할 수 있도록 변경했습니다. 성인의 경우도 증상에 따라 적절히 분무하되 1일 6회를 초과하지 않고 3시간 간격으로 분무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투여하지 말아야 할 대상으로 만 7세 미만의 유아, 해당 의약품이나 구성성분에 대한 과민반응 및 그 병력이 있는 사람, MAO 억제제(항우울제, 항정신병제, 감정조절제, 항파킨슨제 등)를 복용하고 있거나 복용을 중단한 후 2주 이내의 사람 등으로 조정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코 스프레이를 위시한 비충혈제거제(코막힘약)는 비염 치료제가 아닌 일시적인 증상 완화제에 불과합니다. 특히 만 7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중추신경 억제 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이 글을 통해 비염 환자분들이 코 스프레이를 오남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코 스프레이로 인해 약물성 비염이 발생하게 되면 비염의 완치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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