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엘보에 스테로이드 주사는 맞지 않는 것이 좋다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테니스 엘보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지 않는 것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 다뤄보려 합니다.
팔꿈치가 아프셔서 병원에 가보신 분들은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라는 말을 한 번 쯤 들어보셨을텐데요. 요즘에는 너무 자주 쓰여서 환자분들도 많이들 아시는 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테니스 엘보의 개략적인 내용은 아래 링크에 올려두었습니다.
[팔꿈치 외상과염/내상과염,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Lateral/Medial epicondylitis, ...
정의주관절 외측 및 내측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내상과염은 외상과염보다는 흔하지 않습니다. 과사용(...
blog.naver.com](https://blog.naver.com/nopaindays/220764100758)

오늘 소개할 논문은 2013년에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린 'Effect of Corticosteroid Injection, Physiotherapy, or Both on Clinical Outcomes in Patients With Unilateral Lateral Epicondylalgia :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라는 논문입니다.

연구진들은 16곳의 병원에서 2008년 7월에서 2010년 5월까지 한쪽 팔의 테니스엘보가 6주 이상 계속된 18세 이상의 환자 165명을 추출한 뒤, 이들을 4개군으로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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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주사 단독군 4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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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주사 + 물리치료군 4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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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식염수 주사 위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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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식염수 주사 + 물리치료군 41명
주사치료군(스테로이드 or 생리식염수)들은 팔꿈치에서 가장 압통점이 심한 곳에 주사를 맞았고, 물리치료군들은 물리치료를 8주간 30분씩 8회 실시하고 집에서도 1일 2회 고무밴드로 운동을 하였습니다.
또한, 모든 참가자들은 원인이 된 운동을 삼가도록 하고 2주 동안 강도 높은 운동을 피하도록 하는 등의 표준적인 생활지도를 받았습니다.

각각의 환자군들을 치료 후 1년간 여러가지 평가 항목으로 결과를 서로 비교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아래 표와 그래프와 같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군은 생리식염수 주사군에 비해 1년 후 통증과 팔꿈치 기능에서 완전회복 및 확실한 개선율이 오히려 낮았습니다(83% 대 96%). 또한, 1년 후 재발률은 54% 대 12%로 스테로이드 주사군이 오히려 높았습니다.
한편 1년 후 통증과 팔꿈치 기능에서 완전회복 및 확실한 개선은 물리치료군이 91%인데 반해 물리치료를 받지 않은 군에서는 88%로 유의차는 없었습니다. 또한, 1년 후 재발률도 29% 대 38%로 유의차는 없었습니다.
위의 결론들을 종합해서 정리했을 때 우리는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1. 스테로이드 주사는 단기간에 효과는 있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가 없었습니다.
2. 스테로이드 주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재발률이 높았습니다.
3. 물리치료는 단기간에 효과가 있었으며 확실하지는 않지만 재발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뼈 주사)의 부작용은 기존에도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안면홍조부터 위궤양, 골다공증, 면역저하, 부신위축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또한, 원래 알려진 부작용 이외에 팔꿈치 관절 자체에도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팔꿈치 통증이 아주 심하거나 불편감으로 참을 수 없을 때 등의 꼭 필요한 경우에만 맞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대신에 장기적인 통증 관리 측면에서 안전한 침, 약침, 한약 치료를 비롯한 한의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스테로이드 주사의 허와 실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서 팔꿈치 통증이 있는 환자들이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가지고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