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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발열에 미온수 목욕(테피드 마사지)을 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소아 발열에 미온수 목욕을 해야 할까?'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아이가 열이 날 때 미온수 목욕을 시켜주면 해열이 된다는 얘기를 한 번 쯤 들어본 적이 있으실텐데요.

미온수 목욕은 30~33℃ 정도의 물을 이용하여 몸을 닦아주는것으로, 비용이 싸고 적용이 쉬워 가정과 병원에서 아동에게 흔하게 적용되고 있는데요. 미온수 목욕은 미온수 마사지라고 부르기도 하고, 영어로는 테피드 마사지(tepid massage)라고 하기도 합니다.

과연 진짜 미욕수 목욕(미온수 마사지, 테피드 마사지)이 효과가 있을까요?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온수 목욕의 해열효과는 미비하며, 아동에게 불편감을 유발하므로 권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2009년의 한 논문에서는 무작위 대조군 설계를 통해 체온이 38.3℃ 이상인 입원아동을 대상으로 미온수 목욕과 함께 해열제를 투여한 집단(N=73)과 해열제만을 투여한 집단(N=77)의 체온과 불편감을 측정하였습니다. 

미온수 목욕과 더불어 해열제를 사용한 집단이 해열제만 사용한 집단보다 초기에는 체온이 더 빨리 감소되었지만, 2시간 후 두 집단의 체온은 차이가 없었으며, 불편감은 미온수 목욕과 함께 해열제를 사용한 집단이 해열제만 사용한 집단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열제와 더불어 미온수 목욕을 제공하는 것이 해열제 단독 사용과 그 효과에 별 차이가 없으면서, 미온수 목욕 과정은 간호사나 돌봄 제공자에게 시간소모적일 수 있으며, 아동의 협조가 어려우며 불편함, 울음, 떨림, 소름끼침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단점이 있으므로 권하지 않는 것입니다.

2010년에 나온 한 국내에서 나온 논문 결과에 따르더라도 미온수 마사지를 아이에게 적용한 결과로 '아파한다', '춥다고 한다', '보채며 운다' 등 아이가 더 힘들어하는 반응이 80%를 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열이 있는 아이에게 미온수 마사지를 하게 되면 10명 중 8명 이상은 오히려 불편해 한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 더욱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피부 또는 폐를 통해 흡수될 수 있으며, 얼음물이나 찬물은 떨림을 유발하여 오히려 열을 증가시킬 수 있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미온수 목욕은 고체온증과 같은 특별한 적응증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상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발열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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