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MRI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온다고 해서 추간판 탈출증이 아니다
환자분들이 목이나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면 흔히들 디스크 진단을 받게 됩니다.
디스크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보니 이제는 '목 통증 = 목 디스크' 또는 '허리 통증 = 허리 디스크' 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목이나 허리가 아프면서 디스크가 아닌 환자를 찾기가 더 어려운 실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허리 디스크 환자 가운데 실제로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 취지의 아래와 같은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부르는 디스크의 3가지 의미
목이나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면 흔히들 디스크 진단을 받게 됩니다.디스크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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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제목인 '허리 MRI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와도 추간판 탈출증이 아니다'라는 의미는 위 글에서의 2번째 경우입니다.
이전 글에도 밝혔듯이 MRI에서 디스크(disc)에 퇴행성 변화(degeneration)나 추간판탈출(herniation disc)이 보인다고 해서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는 '신경학적 증상(다리 저림, 다리 근력 약화, 다리 감각 이상) + MRI상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킬 것으로 높은 확률로 의심되는 동측의 추간판 탈출 소견'이 있을 때만 '허리 디스크'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의 정확한 이름, 추간판탈출증(hernation disc)
오늘은 이름이 다소 생소한 추간판탈출증(herniation disc)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우리가 흔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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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들 이야기하는 디스크(disc)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섬유성 조직을 부르는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편의상 이야기하는 '해부학적 조직으로서의 디스크'와 '병명으로서의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조금 구분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반복적으로 MRI에서 디스크 조직이 조금 튀어나왔다고 해서 디스크가 아니라는 말의 의미는 디스크 조직이 조금 튀어나왔다고 해도 '병명으로서의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라고 부를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이 이야기를 왜 이렇게 반복적으로 얘기하는지에 대해서 조금 궁금해하실 분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단순히 명명의 문제라면 구분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모든 환자를 디스크 환자라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MRI에서 퇴행성 변화가 있거나 추간판 탈출이 보이는 환자'와 '신경학적 증상(다리 저림, 다리 근력 약화, 다리 감각 이상) + MRI상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킬 것으로 높은 확률로 의심되는 동측의 추간판 탈출 소견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질적으로 전혀 다른 환자입니다.
이 두 종류의 환자군은 병리적으로 전혀 다른 상태이며 치료 목적과 방법도 전혀 상이합니다. 따라서 분명히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다분히 상업적인 목적에서 이 두 종류의 환자군을 섞어서 설명하거나 잘못된 치료방법을 적용하여 환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정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환자분들이 이 두 종류의 환자군의 차이점을 분명히 인식하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하여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는 환자'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디스크와 신경이 일으키는 염증반응을 줄이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치료가 시행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단순히 MRI에서 퇴행성 변화가 있거나 추간판 탈출이 보이는 환자'는 연부조직의 치료와 통증 조절을 주된 목적으로 치료가 시행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MRI에서 퇴행성 변화가 있거나 추간판 탈출이 보이는 환자'는 수술(Surgery)은 물론이거니와 신경성형술(Neuroplasty) 등의 각종 비싼 비보험 시술을 전혀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연부조직의 꼼꼼한 진단 및 치료를 통해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침 치료를 비롯한 한의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경학적 증상(다리 저림)이 없다면 디스크 환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본인의 증상을 돌아보시고 어디에 해당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디스크가 주는 혼란의 바다에서 아무쪼록 작은 실마리를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환자 스스로 디스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