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치료는 만성 두통에 효과적이다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일차진료에서 만성 두통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두통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중 하루 멀다하고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특히 만성적인 두통은 편두통 치료제나 진통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잘 조절되거나 치료되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만성 두통환자라면 두통이 발생할 때마다 진통제에 의지하지말고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통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은 아래 링크에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한방내과]두통(Headache) : 이유없이 자주 머리가 아파요
- 개요매년 전체 인구의 90%에서 두통을 경험할 정도로 두통은 흔한 증상이다. 정의상 두통은 안와에서 후...
blog.naver.com](https://blog.naver.com/nopaindays/221165203394)

침 치료는 임상적으로 두통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는데요. 실제로 그런지 아래 논문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논문은 2004년에 BMJ(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Acupuncture for chronic headache in primary care: large, pragmatic, randomised trial'이라는 논문입니다.
이 논문은 환자군을 2개의 그룹(침 치료군, 무처치군)으로 나눠서 시행된 무작위 연구입니다. 총 401명의 환자를 선정하여 치료 전, 3개월 치료 후, 1년 치료 후의 시점으로 나누어 결과를 평가하였습니다. 1년의 치료 과정 중 100명이 중간에 자의나 타의에 의해 연구에 탈락되었고 최종적으로 301명의 결과를 평가하였습니다. 결과는 Headache score, SF-36 health status, 약물 복용 정도로 비교평가되었습니다.
두통의 심한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Headache score는 하루에 4번, 아래 표에 따라서 점수를 매긴 후 1주간의 점수를 전부 합하는 방식으로 측정되었습니다.

SF-36 health status는 환자가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설문지 형태로 평가한 것으로 총 아래의 8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체 설문지는 첨부파일로 올려놓았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vitality
- physical functioning
- bodily pain
- general health perceptions
- physical role functioning
- emotional role functioning
- social role functioning
- mental health
1년간의 연구 결과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평가 항목인 Headache score, SF-36 health status, 약물 복용 정도에서 모두 침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침 치료를 통해 두통 환자들은 두통의 심한 정도, 본인들의 주관적인 건강 상태가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두통이 발생한 날은 16%, 두통으로 인한 의사 방문은 23%, 약물 복용의 빈도는 13% 감소하였습니다.

위 그래프는 평균 4주간 두통이 감소한 날짜를 한 눈에 비교하여 볼 수 있도록 나타낸 것으로 빨간 선이 침 치료군, 파란 선이 무처치군입니다. 전체적으로 침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더 많은 날에서 두통이 감소하였습니다.
침 치료는 두통 치료에 유용하며, 특히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한의사에 의해서 시술된다면 더욱 좋은 치료법입니다. 만성 두통 환자의 경우 두통이 발생할 때마다 단순히 진통제에 의지하는 식으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진통제를 남용할 경우 진통제에 따른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환자들은 잘 모릅니다.
진통제에 따른 두통은 진통제를 과다하게 먹어 생기는 두통으로, 전체 두통의 4.5%를 차지합니다. 진통제를 먹으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나 이를 너무 자주 먹으면 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고 통증을 조절하는 자체 기능이 떨어져 두통이 심해지게 됩니다.
특히 진통제로 흔히 사용하는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에 4000mg 이상 복용하면 간 손상이 올 수 있으며, 아세트아미노펜의 간독성에 대한 논란은 꽤 예전부터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지난 2009년 공공자문위원회를 열어 아세트아미노펜의 간 독성 부작용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2011년 처방약에 아세트아미노펜 용량을 325mg으로 제한할 것을 제조사에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서 판매 금지된 타이레놀...약사단체 "즉각 퇴출"
아세트아미노펜 부작용 위험에도 식약처 용법ㆍ용량 준수만 당부
www.hankookilbo.com](http://www.hankookilbo.com/v/643bd26702144610a0c3f13dde895486)

게다가 최근에는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서방정은 간 손상 위험 때문에 유럽에서 판매 중지가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판매금지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환자들의 주의가 더욱 필요한 실정입니다.
두통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이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는 시기만 진통제로 넘기면 된다는 식의 생각이 들기 쉬우나 제대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두통은 역설적으로 두통이 발생하지 않는 시기에 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하며, 그것이 근본적인 치료에 이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유럽, 미국 등 진통제 대안으로 침, 한약 주목 - 내외뉴스통신
[서울=내외뉴스통신] 김경수 기자 = 유럽에서 해열진통제의 일종인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의 시판이 중지되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www.nbnnews.co.kr](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1597)

침 치료는 진통제의 좋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두통이 발생한 날과 강도, 약물 복용의 빈도를 줄입니다. 만성 두통은 반복적인 진통제 복용 대신 침 치료를 통해 안전하게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