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나을 수 있다
환자분들이 목이나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면 흔히들 디스크 진단을 받게 됩니다.
디스크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보니 이제는 '목 통증 = 목 디스크' 또는 '허리 통증 = 허리 디스크' 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목이나 허리가 아프면서 디스크가 아닌 환자를 찾기가 더 어려운 실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허리 디스크 환자 가운데 실제로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 취지의 아래와 같은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부르는 디스크의 3가지 의미
목이나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면 흔히들 디스크 진단을 받게 됩니다.디스크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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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환자분들은 '디스크'이라는 말을 들으면 '디스크가 튀어나온다'는 말이 주는 어감때문에 튀어나온 디스크 부분을 칼이나 레이저로 제거하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해야만 허리 통증이 사라지는 것일까요? 과연 수술적 치료 없이는 디스크 치료는 불가능한 것일까요?
위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단연코 'No'입니다. 대부분의 허리 디스크는 수술적 치료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수술적 치료 없이도 허리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는 이유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허리 디스크는 보존적 치료를 받으면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허리 디스크로 인해 튀어나온 디스크는 흡수가 가능하다
환자분들이 목이나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면 흔히들 디스크 진단을 받게 됩니다. 디스크 진단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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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가 더 중요한 이유인데요. 허리 디스크는 실제로 디스크가 흡수되지 않아도 증상이 좋아진다는 점입니다.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눌러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디스크가 물리적으로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시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디스크가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물리적' 현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화학적' 현상에 가깝습니다.

다시 말하면 디스크가 통증을 발생시키는 방법은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한다기보다는 디스크 안에 들어있는 물질이 디스크 밖으로 튀어나와 신경과 닿으면서 일으키는 염증반응에 가깝습니다.
또한, 이 염증반응은 대부분 시간이 흐르면서 저절로 안정이 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따라서 디스크 치료의 주 목적은 이 염증반응의 제거를 위한 것이며, 이 염증반응이 안정된다면 설사 디스크가 신경을 누른다할지라도 통증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허리 디스크는 꼭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존적 치료를 하면서 염증반응을 가라앉히고 디스크가 저절로 흡수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입니다.
허리 디스크에 교과서적으로 수술을 해야만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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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적 치료를 6~12주 해도 효과가 없는 참기 힘든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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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마비가 초래되어 (약 6주간) 호전되지 않거나 진행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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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 장애가 초래되는 경우(Cauda equina syndrome, 마미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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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자주 재발하여 일상생활이 어렵고 여가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위의 적응증이 아니면 수술적 치료는 올바른 선택이 아닙니다. 특히 신경근 증상(다리 저림)이 동반되지 않는 단순 요통 환자의 경우 수술에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보존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디스크 수술은 수술 자체의 잠재성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술한 디스크가 다시금 재발하는 경우도 무척 흔합니다. 또한, 수술이 적절히 시행되지 못한 경우 FBSS(Failed Back Surgery syndrome,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은 허리 디스크는 디스크 치료를 위해 디스크를 일부러 제거해야만 나을 수 있다는 잘못된 상식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환자 스스로 디스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