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로 인해 튀어나온 디스크는 흡수가 가능하다
환자분들이 목이나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면 흔히들 디스크 진단을 받게 됩니다.
디스크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보니 이제는 '목 통증 = 목 디스크' 또는 '허리 통증 = 허리 디스크' 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목이나 허리가 아프면서 디스크가 아닌 환자를 찾기가 더 어려운 실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허리 디스크 환자 가운데 실제로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 취지의 아래와 같은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부르는 디스크의 3가지 의미
목이나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면 흔히들 디스크 진단을 받게 됩니다.디스크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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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위 글에서의 3번째 경우, 즉 신경학적 증상을 보이는 동시에 MRI에서 동측에서 추간판탈출(herniation disc)이 보이는 환자들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요?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해야만 허리 통증이 사라지는 것일까요? 과연 수술적 치료 없이는 디스크 치료는 불가능한 것일까요?
위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단연코 'No'입니다. 대부분의 허리 디스크는 수술적 치료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허리 디스크를 수술적 치료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디스크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저절로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 논문들을 간단히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 첫 번째 논문은 2017년 7월에 'Hindawi'라는 저널에 실린 'Long-Term Course to Lumbar Disc Resorption Patients and Predictive Factors Associated with Disc Resorption'라는 논문입니다. 이 논문은 5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이 505명의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약 45일간 한의치료(한약, 침, 추나, 봉침, 약침, 전침, 부항)을 받았습니다.


505명의 환자 중 대부분인 486명(96.24%)는 평균 1년이 지난 뒤 디스크는 흡수됐으며 이 중 220명(43.56%)는 50% 이상의 높은 흡수율을 보였습니다.
- 두 번째 논문은 2001년에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라는 저널에 실린 'Natural history of lumbar disc hernia with radicular leg pain: Spontaneous MRI changes of the herniated mass and correlation with clinical outcome'이라는 논문입니다. 이 논문은 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이 42명의 환자들은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고 매 3개월마다 최대 2년까지 MRI를 반복해서 촬영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42명의 환자 중 37명(88%)의 환자가 3~12개월의 관찰기간 동안 50% 이상의 디스크가 흡수됐음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 세 번째 논문은 크게 탈출된 디스크가 8개월 후 스스로 흡수되는 증례보고에 대한 논문입니다.

40대의 여성이 휠체어를 타고 척추 클리닉에 방문했습니다. 그녀는 2달동안 지속되는 다리 통증때문에 보행이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또한, 다리의 감각이 저하되고 근력이 떨어질 정도로 그녀의 상태는 위중해보였습니다.
허리 MRI 상으로도 요추 3-4번 사이에 크기가 큰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소견이 있어 허리 신경이 압박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다리 통증으로 걸을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수술과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녀는 보존적 치료를 선택했습니다.
한 달 뒤 그녀는 다리 통증이 상당히 감소되었으며 다시 허리 MRI 검사를 시행한 결과 디스크가 부분적으로 흡수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환자의 첫 내원 후 8개월이 지난 뒤에는 전혀 증상이 없었으며 이학적 검사에서도 문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시금 MRI를 시행한 결과 탈출되었던 디스크는 더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요추 3-4번 사이에 튀어나왔던 디스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흡수되는 것을 명확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 때문에 생겼던 통증, 감각저하, 근력저하 역시 시간에 지나면서 점점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튀어나온 디스크의 크기가 큰 경우도 비교적 짧은 기간(8개월)안에 완전히 흡수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3개의 논문을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결론적으로 허리 디스크는 일부러 제거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흡수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 과정에서 한의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그 효과가 더욱 우수함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은 허리 디스크는 디스크 치료를 위해 디스크를 일부러 제거해야만 나을 수 있다는 잘못된 상식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환자 스스로 디스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