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중에 허벅지에 근육경련이 와서 중심을 잃고 넘어진 환자

41세 남자 환자가 어제 체육대회에서 계주 달리기 중 허벅지에 근육경련이 와서 중심을 잃고 넘어진 뒤 발생한 오른쪽 허벅지의 통증을 호소하며 외래로 내원하였다.
당시 달리던 도중에 갑자기 허벅지에 쥐가 심하게 내린 듯 중심을 잡기 힘들 정도로 강한 통증이 오면서 넘어졌다고 한다.
달리기 경기는 지속하지 못했으며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절뚝거리면서 나왔다고 한다.
금일 오전에 정형외과 외래 진료에서 X-ray상 이상은 없었으며 대퇴사두근에 부분 파열이 왔다는 진단을 들었다고 한다.
앞으로 4주 정도 아픈 쪽으로 체중부하를 가하지 말고 목발로 걸으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본인은 목발 보행하는 것이 불편하고 번거로우니 목발을 짚지 않고 나을 수 있는 방법이 없겠냐고 물어왔다.

오른쪽 허벅지를 자세히 살피니 해당 부위에 멍(bruise)과 부종(swelling)이 관찰되었으며 통증 부위를 눌러보니 강한 압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통증의 양상을 물으니 어제 넘어진 직후에 발생한 통증보다 오늘 아침에 일어날 때 너무 통증이 심해 일어나기 힘들었다고 하며 마치 강하게 쥐가 나는 것 처럼 통증이 너무 심해 꼼짝도 하지 못했으며 부인이 다리를 한참 주무른 이후에야 비로소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다리가 무겁고 걷기가 불편하여 목발을 짚지 않으면 제대로 걷기가 힘들다고 한다.

위 환자의 고전적인 진단은 Other rupture of muscle(nontraumatic) : 근육의 기타 파열(비외상성)이나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듣다보니 환자가 호소하고 있는 통증의 양상은 주로 허혈성 통증(ischemic pain)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소에 단거리 달리기를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무리하게 달리기를 하게 되면서 대퇴사두근에 부분파열이 왔고, 그로 인해 보상적 신경포착(compensatory nerve entrapment)이 온 것으로 판단되었다.
대퇴사두근(Quadriceps femoris)의 신경지배는 대퇴신경(femoral n.)이 담당하고 있으며 대퇴신경은 장요근(Psoas major)에 의해 포착될 수 있기 때문에 통증 부위보다는 장요근에 약침 치료를 시행하며 대퇴신경의 보상적 신경포착을 푸는 방법이 대퇴사두근의 허혈성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장요근에 약침 치료 후 통증을 물어보니 50% 정도 줄어든 느낌이라며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통증이 줄었다고 하며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목발 보행을 하며 진료실로 들어왔던 환자가 진료실을 나갈 때는 자가 보행으로 나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아직 보상적 신경포착이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라 다시금 통증이 올라올 수 있으니 계속적으로 나와 치료하라고 이야기한 뒤 진료를 마무리하였다.
환자는 꾸준히 치료하라는 티칭을 듣지 않고 6일 후에나 다시 외래로 내원하였는데 6일 전에 치료 후에는 조금 통증이 줄어드는 것 같더니 통증이 점점 더 올라와 지금은 오히려 수상 직후보다도 통증이 더 심한 느낌이라고 하나 자가 보행은 가능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자는 금일, 익일, 2일 후까지 3일간 연속으로 외래에 내원하여 약침 치료를 지속하였으며 통증 강도가 다시금 50% 정도까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자가 약침 치료에 공포심이 있어 그 뒤로는 자연스럽게 follow loss가 되었는데 3주 후에 만나게 되어 물어보니 통증은 99% 정도 좋아져 거의 없는 상태까지 좋아졌다며 감사함을 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