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전부터 발생한 은근히 불편한 목과 어깻죽지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27세의 남자 환자가 1달 전부터 발생한 목과 어깻죽지의 통증으로 외래에 내원하였다.
1달 전부터 서서히 목과 어깻죽지(승모근 부위)가 좀 뻣뻣하다는 느낌이 들더니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풀리겠지라는 생각으로 자가 스트레칭만을 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갈수록 풀리지는 않고 불편한 느낌이 들어 병원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먼저 경추의 관절운동범위(ROM)를 체크해보니 굴곡 동작에는 특별히 불편함이 없었고 신전 동작에서 목 뒤쪽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으며, 또한 회선(rotation) 동작 시 좌우 끝범위에서 움직일 때 불편함이 발생한다고 한다. 측굴(lateral flexion) 동작에서는 오른쪽 측굴 시에만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뿐 많이 불편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목의 근육을 촉진해보니 양쪽 흉쇄유돌근(StenoCleidoMastoideus) 근육에 압통이 있었고, 양쪽 승모근의 상부 섬유(upper trapezius)에도 압통이 촉진되었으며 의외로 견갑거근(levator scapulae)의 압통은 없었다.
흉쇄유돌근 긴장에 의한 척수부신경 포착(spinal accessory nerve entrapment)으로 진단하고 양쪽 흉쇄유돌근과 승모근에 약침 치료를 시행하였다.
치료를 한 뒤 5~10분 정도 후에 경추의 ROM을 다시 체크해보았으나 불편함이 있었던 신전과 회선 동작에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고 은근히 무거웠던 승모근의 통증도 없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치료 후 통증은 가라앉았으나 다시 올라올 수 있으니 불편함이 느껴지면 외래로 내원하라고 당부하고 진료를 마무리하였다.

목을 움직이는 근육에는 매우 다양한 근육이 있으며 각각의 근육에 문제가 생긴다면 경추의 운동제한을 일으킬 수 있다.
경부의 여러 근육이 한꺼번에 병발한 경추 염좌(흔히들 낙침(落枕) 또는 항강(項强)이라고 부르는)의 경우 경부의 강직이 심해 단 한번의 치료만으로 완전한 운동범위를 회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본 증례와 같이 특정 근육(SCM, upper trapezius)에만 문제가 있는 경우 1~2회의 치료만으로도 완전한 운동범위를 회복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흉쇄유돌근은 일측만 수축하는 경우 머리를 반대측으로 돌리게 하며(ipsilateral rotation), 양측 동시에 수축하는 경우 경추를 굴곡(시키는 역할을 한다.
상부 승모근 역시 일측만 수축하는 경우 목을 반대측으로 돌리게 하며(최대한 회전 시의 보조 역할), 양측 동시에 수축하는 경우 경추를 신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본 증례의 경우 흉쇄유돌근과 상부 승모근의 문제로 인해 신전과 양측 회선 동작에 제한이 온 것으로 보이며, 진단과 같이 다른 근육의 치료 없이 위 근육들의 치료만으로 경추의 완전한 운동범위를 회복할 수 있었다.
단정적으로 얘기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경추의 운동제한만을 가지고 경추 근육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촉진을 함께 이용한다면 조금 더 디테일한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경추의 문제가 있을 때 경추의 여러 근육을 한꺼번에 침 치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조금 더 디테일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