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맥한의원 블로그

3일 전에 구보를 무리하게 뛴 후 발생한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21세의 남자 환자가 3일 전에 구보를 무리하게 뛴 후 발생한 발바닥 통증으로 외래에 내원하였다.

구보를 뛰고 난 후 발바닥이 아픈 것은 흔한 일이긴 하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통증 부위가 발바닥 중앙 쪽이 아닌 약간 바깥쪽이라는 점이 좀 특이해 보였다.

평상시에 생활할 때 통증은 심하지 않으나 아픈 쪽 발바닥으로 체중을 지탱하면 발바닥 바깥쪽에 통증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발바닥을 촉진해보니 다른 조직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소지외전근(abductor digiti minimi)에만 압통이 촉지되는 것으로 보아 소지외전근에 의한 발바닥 통증으로 판단되었다.

통증 부위에 약침 치료 후 5분간 휴식을 취하게 한 뒤 통증 정도를 문진해보니 약침을 맞은 부위에 뻐근한 느낌이 남아있어 정확히 느낌은 알 수 없다고 한다.

다만 체중을 가할 때 생기는 발바닥의 통증이 줄어든 느낌이긴 한데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잔여 통증 및 치료효과 평가를 위해 다시금 외래로 한 번 방문하라고 하였으나 오지 않았고, 그로부터 2주가 지나 다른 부위의 통증으로 내원하였길래 전의 발바닥 통증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당시 치료 익일에 통증이 많이 감소하였고, 그 다음날에는 통증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한다.

위 증례는 딱히 증례라고도 할 수 없으나 발바닥 통증의 경우 많은 의료기관에서 '족저근막염'이라는 기계적인 진단을 붙이고 고식적인 치료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임상에서 자주 경험하게 된다.

발바닥 통증은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를 청취하는 것만으로도 진단의 많은 부분이 해결되므로 통증부위를 정확히 파악하여 촉진을 통해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이 정확하고 치료 포인트에 제대로 시술된다면 일반적으로는 바로 그 자리에 통증의 호전을 경험할 수 있는데 발바닥 통증의 경우 약침액이 들어간 후 어느 정도의 흡수 시간을 두지 않으면 주사 자체로 인한 뻐근한 통증 때문에 치료 효과를 제대로 판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발바닥 통증의 치료효과를 그 자리에서 판정하고자 한다면 치료 후 약침액이 충분히 흡수될 때까지 기다린 후 재평가해야 더 정확한 평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카테고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