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
연세가 좀 드신 분들은 '비가 오면 몸이 아프다, 컨디션이 안 좋다.'는 말을 자주 하십니다.
특히, 원래부터 통증이 있으신 분들은 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비가 오고 있을 때보다 비가 오기 전에 아프다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비가 오기 전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바로 기압에 있습니다.
기압이 내려가 저기압이 되면 비가 옵니다.
저기압이 되면 내이(inner ear)가 이를 감지해서 시상하부(hypothalamus)를 통해 교감신경계의 활동을 활발하게 합니다.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신경말단에서는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하게 되는데, 이 노르아드레날린이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나 일부 수용체(receptor)를 자극하게 되면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노르아드레날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 중의 매크로파지(macrophage)와 비만세포(mast cell)를 활성화합니다.
이 세포들은 히스타민(histamine)이나 TNF-α라는 물질을 방출함으로써 통증을 느끼는 신경을 더욱 자극합니다.
물론, 건강한 분들은 비가 오거나 저기압이 되어서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이나 수용체가 자극되어도 통증을 느끼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신경손상이나 통증이 있는 분들은 비정상적인 수용체(receptor)가 늘어나 작은 기압의 변화에도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만성적으로 통증이 있는 분들은 기압변화에 민감해서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것입니다.
평소에 건강관리에 유념하시어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통증없이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