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칙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의사는 통증 질환의 종류, 발병시기, 통증의 강도, 환자의 전신 상태, 치료의 목표, 환자의 치료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질환에는 약한 치료방법을, 무거운 질환에는 좀 더 공격적이고 강한 치료방법을 사용해야 되겠지요.
그렇지만 통증 치료에 있어 잊어버려서는 안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Do no harm.'이라는 원칙입니다.
치료 여부를 떠나서 먼저 환자를 해롭게는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비단 통증 질환뿐 아니라 모든 질환의 치료에도 다 적용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료를 하는데 빠른 시일에나 호전이 되고 치료가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더 악화시키지는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치료를 하다보면 의사도 사람인지라 때로는 치료 결과에 대해 욕심내게 되고 그러다보면 다소 무리하게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에는 순서가 있으며 무작정 빨리 치료된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물론, 강한 치료가 필요할 때 약한 치료만을 고집하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닙니다.
질병에 맞게 무리하지 않고 적절한 강도로 치료하는 것이 치료의 정석(正石)입니다.
최근 과잉진단, 과잉치료로 인한 의료적 문제가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충분한 신체 검진(physical examination)을 하지 않고 사진(X-ray, CT, MRI)만으로 병을 진단하는 것은 과잉진단입니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conservative treatment)를 해보지 않고 바로 수술을 하는 것은 과잉치료입니다.
의사도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하고, 환자 또한 자기 몸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자신의 몸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 보지 않고 안일한 생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것은 자신의 몸을 소중히 다루지 않는 것입니다.
과잉진단, 과잉치료를 하는 의사들에게 일차적으로 책임이 있지만, 환자들 역시 주의를 기울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의 몸입니다.
수술은 비가역적 치료법이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발생시 수술받기 전의 몸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시술이나 수술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고, 한 명의 의사가 아닌 여러 의사들의 의견을 들으세요.
자신의 몸에 대한 최종 결정권자는 의사가 아니라 본인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통증이 있을 때는 가장 쉽고 순한 방법부터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휴식과 스트레칭이 가장 순한 치료법입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통증은 침 치료나 물리치료를 같은 보존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받고 나서도 해결되지 않는 통증에 대해서 비로소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Do no harm.'
통증 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통해 가장 이야기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