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란 무엇인가

오늘은 통증의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통증'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세계통증연구학회(IASP,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the Study of Pain)에서는 통증을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또는 잠재적인 조직손상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감각적으로, 또는 정서적으로 불유쾌한 경험'
말이 너무 딱딱하고 어렵네요.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국어사전에서 한 번 찾아볼까요.
'아픈 증세' 또는 '몸에 아픔을 느끼는 증세'라고 나와 있네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네요. 오히려 이 편이 이해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통증은 그냥 아픈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한 감정입니다.
그렇다면 통증은 필요없고 나쁘기만 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통증은 우리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신호 역할을 합니다.
신체가 위험에 처해있을 때 우리는 통증 덕분에 위험을 인지하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경고자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누구나 한 번 정도는 뜨거운 불판을 만지다가 통증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 만약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면 손가락은 화상을 입거나 큰 손상을 입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통증을 피하려고 무의식적으로 신체가 반응하는 현상을 '도피반사(withdrawal reflex)'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반사 덕분에 우리는 더 큰 손상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고신호로서 의미가 있는 것은 급성통증이며 만성통증에는 이러한 경고신호로서의 역할이 별로 없습니다.
경고신호는 순간적으로 작용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지 오랫동안 지속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경고신호로서의 의미가 없으면서 우리를 불쾌하는 만드는 통증은 모두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치료의 관점에서 봤을 때 통증은 단순히 아픈 것이 아닌 '우리 몸을 지켜주는 경고신호로서의 기능이 없는 모든 불편한 감각'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경고신호로서의 역할이 끝나면 통증은 그 의미가 없어집니다.
마땅히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이것이 통증 치료의 작은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