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바이러스성 폐렴, 세균성 폐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해군 군의관입니다. 오늘은 '폐렴(Pneumonia)'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폐렴은 상당히 무서운 존재로 알려져 있는데요. 폐렴의 개괄적인 내용을 한 번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 실질의 염증입니다.
폐렴은 학술적으로 아래와 같이 분류하지만 나머지는 일차진료에서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여기서는 가장 중요한 지역사회 획득 폐렴만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 폐렴의 분류 1. 지역사회 획득 폐렴(Community-Acquired Pneumonia, CAP) 2. 의료기관관련 폐렴(Healthcare-Associated Pneumonia, HCAP) 1) 병원 획득 폐렴(Hospital-Acquired Pneumonia, HAP) 2)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Ventilator-Associated Pneumonia, VAP) 3) 의료기관관련 폐렴(Healthcare-Associated Pneumonia, HCAP) |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겨서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폐 증상(기침, 가래, 호흡곤란)과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적인 증상(발열, 근육통 및 관절통, 두통,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상기도 감염이나 급성 기관지염도 같은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감별을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특히, 인플루엔자인 경우에는 발열의 정도가 심해 폐렴과 구분이 어렵습니다. 또한, 폐렴이라 할 지라도 심한 경우가 아니면 호흡곤란은 좀처럼 보기 힘든 현상이므로 감별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감기와의 차이점은 폐렴은 콧물, 코막힘 등의 급성 비염 증상이 없으며, 두통이나 전신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도 감기에 비해서는 빈도가 떨어집니다.
아래는 임상적으로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Diehr의 진단규칙입니다.

폐렴의 가장 특징적인 청진소견은 악설음(Crackle, Rale)입니다. 65세 미만에서 기저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폐렴이 생기면 흡기시에 좀 거친 듯한 악설음이 들리는 것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다만, 악설음을 들을 수 없는 경우(비정형 폐렴, 기관지 폐렴, 노인 환자, COPD가 동반된 경우) 청진만으로 폐렴의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급성 기관지염 환자의 경우 악설음이 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수 차례 기침을 시키고 다시 청진하면 악설음이 사라지게 됩니다.
소아 폐렴은 원인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성 폐렴, 세균성 폐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이 분류에 따라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나 세균(마이코플라스마 포함)이고, 드물게 곰팡이에 의한 감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생물에 의한 감염성 폐렴 이외에 화학물질이나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해 비감염성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소아 폐렴은 대부분 집,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유행양상으로 발생하며, 소아에서 중요한 원인은 주로 다양한 종류의 호흡기 바이러스입니다. 이외에도 세균이 소아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바이러스에 의해 폐렴이 발생하더라도 바이러스에 의해 폐의 방어 기전이 손상되면 상기도에 잠재되어 있던 폐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A군 연쇄상구균 및 마이코플라스마 등이 하기도를 침범하여 2차 세균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 바이러스성 폐렴(Viral pneumonia)
바이러스성 페렴은 겨울에 가장 흔하고 최고 이환율이 생후 12개월까지인 세기관지염과는 달리 바이러스 폐렴은 2~3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이후부터는 서서히 감소합니다.
서서히 발병하며 대개 콧물과 기침을 보이는 수 일간의 상기도 감염이 선행하는 수가 많으며 흔히 가족 구성원이 유사한 증상을 보입니다. 대개 발열은 있으나 세균성 폐렴보다 빈도가 낮습니다.
임상적으로 세균 폐렴 및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감별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아래는 전형적 폐렴(세균성 폐렴)과 비전형적 폐렴(바이러스성 폐렴)의 특징을 비교한 표입니다.
| Typical pneumonia | Atypical pneumonia | |
| 균주 | 1) S. pneumoniae(m/c) 2) H. influenzae 3) S. aureus 4) Gram(-) bacilli (1) K. pneumoniae (2) P. aeruginosa 5) Moraxella catarrhalis | 1) Mycoplasma 2) Legionella 3) Chlamydia 4) Virus 5) P. jirovecii 6) Coxiella burnetii 7) Rickettsia, fungus |
| 연령 | 어느 나이가 가능 | 주로 젊은 사람 |
| 발병양상 | Acute | Subacute |
| Pleurisy | 존재 | 없음 |
| Myalgia, photophobia, headache | not marked | marked |
| Fever | >40℃ | <40℃ |
| Chill(Rigor) | common | rare(except influenza) |
| Toxicity | severe | mild to moderate |
| Cough & sputum | productive & purulent | non-productive |
| CXR | consolidation localized (P/E과 잘 match) | 비교적 정상 or diffuse infiltrate (P/E에서 정상, X-ray는 severe) |
| 방사선 소견과 진찰소견 | 일치 | 불일치 |
| 다른 장기의 침범 | 없음 | 존재 |
| Leukocyte | >15000(shift to Lt) | <15000(lymphocytosis) |
| Gram stain/culture | 대개 잘 나타남 | Culture, Gram stain 안됨 |
| Abscess 형성 | 가능 | 드묾 |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성 폐렴은 특별한 약이 없으며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2세 미만 소아에게 나타난 폐렴은 약 20%만이 세균성이지만 항생제가 처방된 비율은 83.6%에 달했습니다. 바이러스성 폐렴에도 54.7%가 항생제가 쓰였습니다.
항생제는 세균성 폐렴의 예방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세균성 폐렴의 예방 목적으로 항생제를 처방해서는 안됩니다.

소아 폐렴의 가장 큰 원인은 바이러스입니다. 임상의는 바이러스성 폐렴과 세균성 폐렴을 감별하려는 주의를 최대한 기울여야 합니다. 바이러스 폐렴은 대부분 자연치유되므로 항생제는 필요하지 않으며 안정을 취하거나 탈수 방지 등의 대증요법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병의원에서 관행적으로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폐렴에도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길 바랍니다. 안타깝지만 인식은 한 번에 바뀔 수 없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도 의학정보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 세균성 폐렴(Bacterial pneumonia)
- 폐렴사슬알균 페렴(Pneumococcal pneumonia)
전에 비하여 감소하기는 했으나 소아 세균성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입니다. 임상증상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 전형적인 증세 : 고열, 기침, 흉통 후에 오한이 갑자기 발생 연장아 : 전형적인 증세를 흔히 보인다. 영아나 어린 소아 :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영아나 어린 소아에서는 드물게 관찰된다. | ||
| 영/유아 | 증상 | 가벼운 상기도 감염 증상 후에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39~40℃ 혹은 그 이상), 중독 증세, 불안 증세, 호흡곤란 |
| 진찰소견 | 병의 경과 중에는 변화가 미미하나 완해기 동안에는 더 많은 수포음 청진 경화 부위 : 타진상 탁음, 기관지 호흡음, 수포음 | |
| 학동기 이후 | 짧은 기간의 경한 상기도 감염 후 오한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고열, 간헐적인 보챔, 빠른 호흡, 마른 기침, 불안과 섬망 환측을 잘 움직이려 하지 않고 무릎을 가슴까지 올리며 환측으로 누워 흉막통을 완화시키려 한다. 흉부함몰, 타진상 탁음, 촉진상 음성전달 항진, 기관지 호흡음, 나음 | |
| 합병증 | 중이염이 가장 흔한 합병증, 그 외 농흉, 폐농양, 무기폐, 패혈증, 뇌막염 |
2) 포도알균 폐렴(Staphylococcal pneumonia)
전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소아기보다는 영아기에서 흔하여 전체 발생의 30%가 3개월 미만이고 70%가 1세 미만입니다.바이러스 질환 후에 흔히 나타나며, 일차적인 감염도 가능합니다.
단순한 침윤으로부터 consolidation, 다발성 농양 및 액체의 형성이 급속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슴막 삼출과 농흉은 대부분의 환아에게서 발견되며 다양한 크기의 기류(폐에 공기 주머니가 생기는 것)가 흔합니다.
3) 클라미디아 폐렴(Chlamydia pneumonia)
임상 증세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비슷하며 일반적인 호흡기 증세 외에 고열, 전신 쇠약, 두통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마이코플라스마 폐렴(Mycoplasma pneumonia)
마이코플라스마는 미생물학적으로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에 있고, 임상적으로도 바이러스, 세균 양쪽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약 35년을 주기로 유행하는 것으로 보이며(전체 소아 폐렴의 1030%), 학동기(5~20세가 peak) 폐렴에 많은 원인을 차지하나 나이 어린 소아에게서도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침과 발열이 오래 지속되며 처음에는 마른 기침을 하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가래 기침을 하나 콧물 등의 증상은 드뭅니다. 천식 환자에게서 쌕쌕거림을 일으키는 유발인자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환자의 30~40%는 구토, 복통, 피부 발진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또한, 폐 이외에도 신경계나 혈액계에 병이 생기거나 간염, 췌장염, 심근염, 심낭염, 관절염 등이 동반되기도 하며 이러한 호흡기 외의 증상들은 자가 면역 반응에 의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감별진단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까지 폐렴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오늘 내용은 다소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폐렴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