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맥한의원 블로그

[한방내과]기능성 소화불량(Fuctional dyspepsia) : 밥 때가 되도 식욕이 없고 속이 더부룩하고 체해요

  1. 개요

소화불량은 상복부에서 지속적 또는 재발성으로 느껴지는 동통이나 불편함을 말하는 것으로 식사와 무관한 경우도 있다. 환자들은 소화불량, 속쓰림, 가슴쓰림, 조기포만감, 속이 더부룩함, 식후 상복부 불쾌감, 식도 이물감, 구역, 구토, 트림, 식욕부진 등 여러가지 표현으로 증상을 호소한다.

기질적인 원인은 40~50%에서 발견되는데, 주로 위궤양, 위식도역류질환, 위암이 이에 해당하고 약 50%의 경우에는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아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진단된다.

국내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0개 지역의 소화불량증 환자 2242명을 대상으로 한 내시경 소견에서 정상 또는 만성 위염 72.5%, 소화성궤양 13.9%, 역류성 식도염 2.1%, 위암 1.6%, 기타 9.7%로 나타났다.

  1. 원인

소화불량증 환자 중에 기능성 소화불량이 가장 많지만, 악성종양과 같은 기질적 원인의 소화불량증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시경을 받은 환자들의 가장 흔한 진단은 기능성 소화불량(약 5060%), 소화궤양(1520%), 역류식도염(5~15%), 위암 또는 식도암(2% 미만)이다.

  1. 병력청취

소화불량 환자에서 자세한 병력 청취는 중요하지만, 증상만으로는 어떤 진단을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의사는 초진에서 45~50%만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증상들은 기질적 소화불량에 대해 음성예측치가 높은 것이 있다. 다시 말하면 이런 증상들이 있으면 중대한 기질적 질환일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심하지 않은 상복부 통증이 있으면서, 야간 통증, 구역, 구토,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없으면 기질적 질환이 아닌 기능성 소화불량일 가능성이 많다.

개방형 질문을 한 다음에는 폐쇄성 질문을 해서 소화불량 환자들을 다음 세 분류로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① 궤양 유사 소화불량(Ulcer-like dyspepsia)  불편감은 특징적으로 특정 위치에 국한되고 흔히 음식물이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자주 야간 증상을 호소한다.  ② 운동이상 유사 소화불량(Dysmotility-like dyspepsia)  불편감은 음식을 먹으면 악화되고, 복부팽만감 또는 더부룩함을 호소한다. 구역, 구토, 조기 포만감  등이 흔한 증상이다.  ③ 역류 유사 소화불량(Reflux-like dyspepsia)  주로 가슴, 목구멍으로 퍼지는 화끈거림을 호소하며 입 안에 신맛을 느끼기도 한다. 눕거나,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술, 초콜릿, 박하, 카페인 음료 등을 먹으면 증상이 악화된다. 환자는 역류 증상을 호소  하기도 하고 특별히 힘쓰지 않았는데 위 내용물이 입으로 쉽게 넘어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연하곤란이 발생할 수 있는데(특히 고형음식) 이때는 식도 협착이 있을 수 있다.
  1. 현병력

(1) 소화불량은 언제 시작되었습니까? 갑자기 시작되었습니까? 아니면 서서히 시작되었습니까?

(2) 복부 불편감이 있는 부위는 어디입니까? 복부 불편감이 가장 심한 부위는 어디입니까?

(3) 지속적인가요 아니면 간헐적인가요?

(4) 음식을 먹거나 제산제, 운동, 배변, 스트레스 등과 관련이 있습니까?

(5) 발열, 오한, 체중감소, 오심, 구토, 설사, 변비, 혈변, 흑색변, 황달, 소변이나 대변색의 변화, 변의 굵기 변화가 있습니까?

  1. 과거력

(1) 기저질환의 유무 : 고혈압, 당뇨, 결핵, 간질환, 암, 수술력

(2) 투약병력 : 다른 질환으로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습니까?

  1. 가족력/사회력

(1) 악성종양의 가족력

(2) 술, 담배, 커피 복용여부

 

  1. 신체검진
  1. V/S : 일반적인 바이탈

  2. G/A : 기본적인 외양(안색, 표정, 행동을 관찰)

  3. Abdomen : 시진(흉터, 수술흔적, 복부팽만, 연동운동, 탈장), 청진(장음), 압통, 반발통 또는 근방어가 있는지 확인, 간비대, 복수, 박동성 종괴의 유무확인, 각 질환 의심시 다음의 징후를 확인(Murphy's sign, Courvoisier's sign, McBurney point tenderness, Cullen's sign)

  4. DRE : 종괴, 분변 매복 출혈 등

  1. 진단을 위한 검사

내시경은 위십이지장 궤양, 역류성 질환, 상부악성종양의 배제를 위한 가장 적당한 검사이다. 미국 소화기 학회에서는 45세 이상의 소화불량증 환자는 즉시 내시경을 하도록 권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이 서양보다 높고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호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연령을 40세로 낮추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나 X-선 검사에서 궤양, 위암 등의 기질적 질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1. 주의사항

소화불량 환자에서 병력청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고증상이나 특징을 밝혀내는 일이다. 경고증상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다음의 증상들을 가리킨다. 즉, 체중감소, 출혈, 빈혈, 연하곤란, 심한 통증, 지속되는 구토가 대표적인 예이다. 나이 45세 이상은 이 연령대에서 위암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경고증상으로 흔히 포함된다. 하지만 45세 이상의 집단에서도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의 3% 미만에서만 암이 발견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암을 진단받는 환자의 대부분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경고증상을 가진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실이 특별하다고 할 수 없는데, 소화불량으로 내시경을 시행한 20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45세 이상, 남성, 빈혈, 출혈 등 4가지 주요한 경고증상 중 하나를 가진 환자의 3%에서만 암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반면에 음성예측치, 즉 경고증상을 가지고 있지 않은 환자에서 암이 없을 확률은 99%이었다. 즉, 경고증상이 없는 것이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소견이다.

다른 원인으로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부분에서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중요한 병력청취라 하더라도 질환의 원인을 감별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체검사 및 다양한 진단 검사들이 중요하다. 너무 서둘러서 감별진단하려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전반적인 상복부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에서는 소화기 질환이 아닌 심혈관계 질환이 있을 수도 있다.

 

  1. 예후

소화불량 환자의 대부분은 기능성 소화불량, 위식도 역류질환, 소화성 궤양 등 양성 질환이기 때문에 예후가 좋다. 하지만 소화불량은 여러 번의 병원 방문, 진단 검사, 치료약물 비용, 생산성 감소 등 개인적,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면서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잇다. 환자를 상당히 무기력하게 하고 괴롭히는 증상인 셈이다. 소화궤양은 치료받지 않으면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1. 치료
  1. 한약치료

기질적 질환이 배제된 식후불편증후군(postprandial distress syndrome, PDS)의 경우, 특히 한약의 치료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육군자탕 : 운동부전형  식욕부진, 식후포만감, 조기만복감, 복부팽만, 오심, 피로권태감    2. 반하후박탕 : 신경성/스트레스형  오심, 동계, 현기증, 목의 이물감  3. 시호계지탕 : 궤양증상형  공복시 복통, 야간 복통, 오심, 식욕부진, 어깨결림  4. 반하사심탕 : 위식도 역류형  가슴쓰림, 가슴의 답답함, 신트림, 연변
  1. 침치료

2016년 JCAM에는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를 검토한 무작위대조연구 결과를 종합한 메타분석이 발표되었다. 총 24편의 영문, 중문 연구 결과가 분석대상(총 3097명의 대상자)으로 포함되었다. 분석결과, 범주형 변수(예를 들어 호전 여부)를 이용한 호전도 평가와 연속형 변수를 이용한 평가에서 모두 침치료군은 대조군(가짜침 또는 양약치료)에 비해 유의한 호전도를 보여 침치료가 기능성 소화불량에 유의한 치료 도구가 될 수 있음이 시사되었다. 이 연구에서 침치료는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 뿐 아니라 기능성 소화불량 관련, 건강 관련 삶의 질의 향상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나, 침치료가 기능성 소화불량 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문헌 

1. 의사 실기시험과 일차 진료를 위한 진단학. Lawrence M. Tierney, Jr. 2010

2. 10 minute CPX. 최명희. 2017

3. CPX OSCE. 장태영. 2010

4. 한의임상을 위한 한방내과 진찰진단 치료 가이드 1. 권승원. 2017

5. 알기 쉬운 이비인후과 한약처방 가이드. Keiichi Ichimura. 2017

  1. 양, 한방 병용처방 매뉴얼. Akiba Tetsuo. 2008

  2. 한방진료 Lesson. Hanawa Toshihiko. 2009

같은 카테고리 글